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최고의 순방이었고, 최고의 회담이었다. 코로나 이후 최초의 해외 순방이고 대면 회담이었던데다, 최초의 노마스크 회담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동하면서 페이스북을 통해 “회담의 결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 미국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고 또 반영해주느라고 신경을 많이 써주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아울러 “성김 대북특별대표의 임명 발표도 기자회견 직전에 알려준 깜짝선물이었다. 그동안 인권대표를 먼저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대북 비핵화 협상을 더 우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성김 대사는 한반도 상황과 비핵화 협상의 역사에 정통한 분이다.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기여했던 분이다. 통역없이 대화할 수 있는 분이어서 북한에 대화의 준비가 되어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님과 해리스 부통령님, 펠로시 의장님 모두 쾌활하고, 유머있고, 사람을 편하게 대해주는 분들이었다. 바이든 대통령님과 펠로시 의장님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저보다 더 건강하고 활기찼다”며 “무엇보다 모두가 성의있게 대해주었다. 정말 대접받는다는 느낌이었다. 우리보다 훨씬 크고 강한 나라인데도 그들이 외교에 쏟는 정성은 우리가 배워야할 점”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님과 해리스 부통령님, 그리고 펠로시 의장님을 비롯한 미국의 지도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미국 국민들과 우리 교민들의 환대를 잊지 못한다”며 “의원 간담회에 참석해주셨던 한국계 의원 네 분께도 특별히 감사드린다. 한국을 사랑하고 저를 격려해주는 마음을 진심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 애틀란타의 SK이노베이션 조지아 공장을 방문하고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