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강전에 진출한 박민지, 임희정, 장하나, 박현경(왼쪽부터)[사진=KLPGA 제공]
박민지(23), 임희정, 박현경(이상 21), 장하나(29) 등 16명이 조별 리그를 뚫고 16강전에 안착했다. 토요일(16강전·8강전)을 거쳐 일요일(4강전·34위전·결승) 밤이면 여왕이 탄생한다.
202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우승 상금 2억원) 조별 리그 셋째 날 경기가 21일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라데나 골프장 네이처·가든(파72·6333야드)에서 열렸다.
이날 각 조 2경기씩 64경기가 치러졌다. 가장 먼저 안송이(31)-한진선(24) 경기가 종료됐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두 선수는 18번홀(파5) 한진선이 6홀을 앞선 상황에서 경기가 종료됐다. 안송이가 "그만하겠다"며 '매치 컨시드'를 외쳤다. 이는 골프 규칙 3.29b에 명시된 부분이다. KLPGA에서는 이를 '양보승'으로 표기한다.

매치 컨시드를 선언한 안송이[사진=KLPGA 제공]
경기 후 안송이는 "왼쪽 손목 부상으로 경기하기 쉽지 않았다. 다음 주 E1 채리티 오픈 출전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진선은 '양보승'을 했지만, 16강전 진출은 좌절되고 말았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결(25)은 임은빈(24)을 상대로 7&6(6홀 남기고 7홀 승리) 대승을 거두었지만, 그 역시도 16강전 진출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했다.
가장 먼저 연장전을 통해 16강전 진출을 확정 지은 선수는 현세린(20)이다. 그는 2승 1패로 동률인 박소연(29)과 연장 승부를 펼쳤다.
연장전은 10번홀부터 차례대로 진행됐다. 그 결과 현세린이 16강전에 올랐다.
3명이 연장전으로 향한 조도 있었다. 바로 10조였다. 이다연(24), 정연주(29), 강예린(27)이 2승 1패 동률로 연장 승부를 펼쳤다. 그 결과 정연주가 16강전에 진출했다.
박민지, 장하나, 박주영(31), 배소현(28), 지한솔(25)은 조별 리그 3전 전승으로 16강전에 진출했다.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곽보미(29)는 개막전(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 이소미(22)를 누르고 2승 1무로 조 1위에 올라 16강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지현(30)은 2승 1패 조 1위로 방어전을 이어가게 됐다.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최혜진(22)은 1승 2패로 16강전 진출이 좌절됐다.
안나린(25)과 김우정(23)은 10번홀부터 14번홀(파4)까지 5홀 연속 연장전을 치렀다. 그 결과 16강전 마지막 한자리는 안나린이 앉게 됐다.
넷째 날인 22일은 16강전과 8강전이 진행된다. 16강전에서는 8경기(유해란-지한솔, 김지현-곽보미, 박민지-최예림, 장수연-현세린, 장하나-배소현, 임희정-정연주, 안나린-박주영, 박현경-박지영)가 잡혀 있다. 각 경기 승리자가 8강전에 진출할 수 있다.
마지막 날인 23일은 4강전을 통해서 결승전과 3·4위전 대진이 결정된다. 결승전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매치 플레이' 여왕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