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인을 읽는 임성재[EPA=연합뉴스]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두 번째이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2020~2021 PGA 투어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첫날 경기가 20일(현지 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인근에 위치한 키아와 아일랜드 오션(파72·7876야드)에서 열렸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11번홀(파5) 버디를 낚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13번홀(파4) 버디를 더했지만, 15번홀(파4) 더블 보기를 범하며 줄인 두 타를 잃고 말았다. 16번홀(파5)에서는 흔들림이 계속됐다. 보기를 범하며 오버파로 뒤집어졌다.
1타를 잃은 채 1번홀(파4)로 들어선 그는 6번홀(파4)까지 답답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만회를 시작한 것은 7번홀(파5)부터다. 7번홀 두 번째 샷 상황, 임성재는 깃대와 3.6m 거리에 공을 안착시켰다. 부드러운 퍼트와 함께 이글에 성공한 그는 언더파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어 8번홀(파3)에서는 4.2m 버디 퍼트를 떨구며 경기를 마쳤다.
임성재는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평균 297야드(271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8.57%, 그린 적중률은 66.67%의 통계치를 냈다. 퍼트 당 얻은 이득 수는 3.292다.
2015년 프로로 전향한 임성재는 2018~2019 아놀드 파머 어워드(신인상)를 받았고, 2019~2020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생애 첫 승을 거두었다. 그런 그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통산 2승이자, 메이저 첫승으로 기록된다.
이날 순위표 맨 윗줄에는 코너스의 이름이 걸렸다. 그는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때렸다. 코너스 역시 PGA 투어 1승을 기록 중이다.
키건 브래들리, 브룩스 코엡카(이상 미국), 빅토르 호블란드(노르웨이) 등은 선두와 2타 차 2위 그룹(3언더파 69타)을 형성했다.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총 5명이다. 임성재를 제외하면 안병훈(30)이 1오버파 73타 공동 41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어프로치를 시도하는 양용은[ EPA=연합뉴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자 김시우(26)는 3오버파 75타로 2009년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자신의 캐디백과 이 대회 우승컵을 순서대로 들어 올린 양용은(49)과 나란히 공동 77위에 위치했다.
지난주 에이티앤티(AT&T) 바이런 넬슨에서 생애 첫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경훈(30)은 6오버파 78타 공동 127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