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1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사태에도 우리나라 자동차의 생산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4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을 통해 지난해 동월 대비 자동차 생산은 11.8%, 수출은 52.8% 각각 늘었다고 밝혔다.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내수는 3.8% 감소해 3월에 이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산업부 설명에 따르면 이 같은 생산량 증가는 각 업체의 생산 차질 최소화 노력 및 수출 호조 등으로 이룬 성과다. 특히 지난해 4월 글로벌 수요 위축에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끼쳤다.
수출은 지난해 동월 급감(-44.6%)에 따른 기저효과를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이며 18만8293대를 기록했다. 수출금액은 73.4% 급증한 41억5000만달러였다.
수출금액은 신차와 친환경차의 선전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제네시스 등 대형차와 전기차 등 고부가 차종의 수출 비중이 늘면서 3월에 이어 4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출금액이 두 달 연속 4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5년 4월 이후 6년 만이다.
내수는 개별소비세 효과 감소 등으로 3.8% 감소한 16만1097대를 판매했다. 판매량은 소폭 줄었지만, 4월 판매 대수로는 지난해 4월(16만7000대)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친환경차만 놓고 보면 내수 판매는 41.3% 증가한 2만5269대, 수출은 44.4% 늘어난 3만2838대로 집계돼 4개월 연속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했다. 특히 수소 승용차 넥쏘는 1265대가 국내에서 팔렸다. 이는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1000대를 돌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