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중국 배터리 소재기업 더푸에 400억원 투자

2021-05-1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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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중국 배터리 소재업체 지우장 더푸 테크놀로지(이하 더푸)에 400억원을 지분 투자했다고 16일 밝혔다. 더푸는 중국 내 3위 동박 제조사로 이차전지용 동박인 전지박, 전자제품 인쇄회로기판(PCB)용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장시성 지우장시, 간수성 란저우시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동박은 머리카락 두께의 15분의 1정도 수준의 얇은 구리판이다. 배터리 음극재로 쓰이며, 배터리의 핵심소재로 꼽힌다. 두께가 얇을수록 음극에 더 많은 활물질을 채워 배터리 용량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차전지용 동박수요가 올해 26만톤(t)에서 2025년 62만t으로 해마다 평균 25%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더푸는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4만9000t에서 내년 7만8000t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130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 관계자는 "더푸는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동박 생산기업과 경쟁이 가능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중국 로컬기업 중 유일하게 동박 첨가제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어 균일한 고품질 동박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더푸는 지난해 글로벌 메이저 배터리업체에 공급을 시작했으며 내년 상반기 중국 선전 창업판매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LG화학이 배터리 소재사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한 만큼 사업 간 시너지 효과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는 동박사업에서 장기적 협력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맺고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남철 LG화학 첨단소재본부장은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전방위적으로 협업해 가치사슬을 강화하겠다"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과 신규 사업의 역량을 높여 배터리 소재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철 LG화학 전무(왼쪽 셋째)와 더푸 관계자 등이 지분투자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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