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내 81개 병원 보급을 목표로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P-HIS) 확산에 나선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외 P-HIS의 조기 확산을 위해 참여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P-HIS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의료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활용해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이다. 전자의무기록(EMR), 진료지원, 원무행정 등 다양한 병원 업무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38개 표준 모듈을 포함한다.
병원은 클라우드로 제공되는 P-HIS를 활용해 초기 구축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2·3차 병원에선 38개 표준 모듈을 모두 활용하고 1차 병원에선 8개 모듈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의원급에서부터 대형병원까지 다양한 규모의 병원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또 시스템 운영과 유지보수 효율을 높이고 데이터와 시스템 표준화를 통해 환자데이터 공유와 체계적인 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다. 향후 다양한 정밀의료 서비스 제공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정부는 작년 12월 23일 고려대 안암병원에 적용 선포식을 개최했다. 국내 최초 3차 병원용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을 고려대 의대에 적용한 성과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지난 3월 27일 고려대의료원 안암병원이 기존 시스템을 P-HIS로 완전히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P-HIS 확산을 기대 중이다.
과기정통부와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정부 예산 199억8200만원과 민간 사업비 108억7200만원 등 308억5400만원 규모 예산으로 P-HIS를 개발하고 보급·확산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고려대병원을 주관기관으로 포함해 6개 의료기관과 8개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SW)기업이 사업에 참여했다.
정부는 그간 개발된 P-HIS를 작년 11~12월 통합테스트 후 고려대 안암병원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올해 7월 구로병원, 10월 안산병원에 적용한다. 이후 점차 타 병원으로 보급과 확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81개 병원에 도입한다는 목표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P-HIS가 확산되면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 보급은 물론 의료 빅데이터의 축적과 활용성을 크게 높여 국내 의료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정부도 국내 기술로 개발된 P-HIS의 국내외 보급과 확산이 조기에 이루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