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3월 중 시중 통화량은 광의통화(M2) 기준 3313조1000억원(평잔·계정조정계열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38조7000억원(1.2%)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땐 11.0% 늘었다. 2009년 3월(11.1%)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이 수치의 경우, 2017년 9월 이후 줄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M2는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통화량 지표다.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시장형상품 등이 포함된다.
경제 주체별로는 기업(5조7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6조4000억원), 기타금융기관(18조원) 등 모든 경제주체가 증가했다. 기업의 경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됐다. 가계는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커진 게 원인이다.
이외 M1(협의통화) 평잔은 전월 대비 2.1% 늘었다. Lf(금융기관유동성) 평잔과 L(광의유동성) 말잔은 각각 1.1%, 1.5%씩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