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늘 반드시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vs 野 “인준안 겁박은 습관”

2021-05-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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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박병석 만나 "오늘은 꼭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도와달라"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부겸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강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여당의 인준안 겁박은 “습관”이라며 비판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 삶에 무한 책임을 진 집권 여당으로서 오늘 반드시 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겠다”며 “국정 공백이 더 있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막는다면서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원천봉쇄 중이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행정부를 통할할 총리 임명을 흥정 대상으로 삼는 것은 무책임한 야당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일반 국민 평균 도덕성에도 못 미치는 임혜숙, 박준영, 노형욱 장관 후보의 지명철회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의무”라며 “그러나 대통령 옹고집과 대통령의 심기를 먼저 살피는 여당 의원들의 눈치 빠른 행동에 국민도 야당도, 민생도 희생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 명이든, 네 명이든 자격 없는 후보자는 지명 철회해야지 ‘한명 낙마냐, 아니냐’ 숫자놀음으로 국민을 속이려 해서는 안된다”며 “국정운영 주무부처 장관 선정은 한명 희생으로 적당히 넘어갈 일이 아니다. ‘3인방 중 한 명을 낙마할 것이냐, 아니면 두 명을 낙마할 것이냐’ 하며 마치 흥정하듯 여론의 간을 보는 듯한 청와대의 행태나 김부겸 총리 인준안으로 야당을 겁박하는 여당 습관이 계속되면 여론 악화와 정국경색의 책임은 오롯이 인사권자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거수기 역할을 자처하는 민주당에 있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본회의가 열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와 회동을 주선해 주십사 해서 방문을 했다. 협상을 계속해 달라고 (의장께서) 당부말씀을 주셔서 그러려고 했는데 오늘 오전 일정도 다시 오후로 시간이 늦춰졌다”며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협상할 의사가 있는지도 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가 (민주당이)일방통행식의 국정운영을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그랬다면 어제 인사특위에서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수도 있었다”며 “그러나 협상을 계속 해보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도 이런 상황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렇게 정부를 비워둘 순 없다. 오후에는 예정된대로 총리인준안을 꼭 통과시켜달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코로나와 민생 위기 속에서 총리를 장기간 공석으로 놓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다음 주에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면 대통령과 총리가 동시에 공석이 되는 사태에 대해서는 국민이 납득을 하지 못한다. 오늘 김 원내대표가 1시에 오면 그 자리에서 다시 한 번 강력하게 말해 오늘 1시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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