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중국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한 영리자동차(英利汽車, 상하이거래소, 601279)의 누적 주가 상승폭이다. 상장 이후 1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결과다.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시장 가치도 200억 위안(약 3조5000억원)으로 치솟았다.
일각에서는 최근 중국 IT 기업들의 경쟁적인 전기차(신에너지차) 시장 진출 열기가 영리자동차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지만, 이 해석도 정답이 아니다.
영리자동차가 제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회사의 5대 고객사 중 신에너지차 제조업체는 한 곳도 없다. 주요 고객사는 폭스바겐, 베이징자동차, 상하이자동차, 지리자동차 등인데 신에너지차를 통해 창출한 매출은 전체의 5%에 불과하다.
지난 30일 발표한 1분기 실적이 호실적을 기록한 점은 호재이지만, 1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할 만큼은 아니다. 올해 1분기 영리자동차의 매출은 10억2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으며 순익은 1410만 위안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영리자동차의 투자 열기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리자동차도 회사의 주가 상승이 동종업계 주가 변동에서 크게 벗어나 리스크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중국 초상증권도 “투자 위험을 고려한 합리적이고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