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국제적인 철새도시로 위상 높아지나'···국내 미기록종 따오기 관찰

2021-05-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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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9일 울주군 회야강 인근 논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가칭 적갈색 따오기의 모습. [사진=사진작가 전경삼씨 제공]

울산지역에 국내 미기록종 따오기가 관찰되면서 국제적인 철새도시로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울산시는 13일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으로부터 '국제철새도시 공식인증서'를 받는다.

◆ 국내 미기록종 가칭 '적갈색 따오기' 울산서 관찰돼

국내 미기록종으로 열대, 아열대 조류 가칭 '적갈색 따오기'가 국내에서 세 번째로 울산 울주군 논에서 이틀을 머물다 간 것으로 관찰됐다.

이 새는 지난 8~9일 울주군 회야강 인근 논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이 조류사진작가 전경삼 씨의 카메라에 담겼다.

울산시는 기후변화로 이동한것으로 추정되지만 울주군 논 환경을 유지되면 앞으로 새들이 본격적으로 올 때 서식지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황새목 저어새과 적갈색 따오기(학명 Plegadis falcinellus)는 영명으로 '글로시 아이비스(Glossy Ibis)'다.

국내 이름이 없어 따오기과로 적갈색이 빛나서 '가칭'으로 이름이 붙었다. 일부에서는 '광택이 나는 따오기'로 불리기도 한다. 이 새는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유럽동부, 아프리카, 호주, 북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 등 아열대 및 열대지방에서 서식하는 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8년 4월 제주시 한경면에서 3개체가 처음 발견됐고, 2020년 5월 경기도 고양시 장흥습지 인근 논에서 1개체가 다시 확인된후 이번이 세번째 관찰이다.

현재 국내에서 관찰되는 따오기류로는 따오기와 검은머리흰따오기 2종이다.

◆ 울산시, 국제철새도시 공식인증서 수여

울산시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으로부터 국제철새도시 공식인증서를 받는다.

이와 관련, 울산시는 13일 시민홀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더그 왓킨스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철새도시 등재 인증서 수여식 및 협약식'을 개최한다.

수여식은 울산 태화강, 외황강, 회야호, 선암호 등이 환경부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으로부터 세계에서 150번째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에 등재됨에 따라, 세계철새의 날(5월 둘째주, 11월 둘째주 토요일)을 기념해 열린다.

인증은 국내에서 17번째이며, 철새의 주요 서식지인 갯벌이 없는 동해안지역에서는 처음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앞으로 시민, 기업들과 함께 철새들이 더 편안하게 지내다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국제적인 생태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형 철새보호 기반구축 협약식에는 현대자동차(주), 에쓰-오일(주), 고려아연(주), 대한유화(주), (주)경동도시가스 등 5개 기업과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 울산시가 참여한다.

협약서에는 울산 국제철새이동경로 등재 이후의 기업, 국제기구, 울산시의 철새보호 활동과 협력사업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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