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자체 물 정화기술...‘콜롬비아’ 수출길 올라

2021-05-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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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이동형 정수처리 설치사업’ 공모 선정, 물 부족 지역에 식수 공급

주낙영 시장 “식수 및 위생사업 진출 확대 및 경주시 물정화기술·브랜드 경쟁력 강화 노력”

이광희 경주시 수질연구실TF팀장이 컨테이너형 GJ-R장치 앞에서 설명하는 모습. [사진=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물 정화기술인 ‘GJ-R기술’이 동남아시아를 넘어 남미대륙 수출길에 올랐다.

경주시는 물 전문기업 글로리엔텍(주)과 공동으로 제안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주관 ‘콜롬비아 이동형 급속 정수처리사업자 공모’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부 산하기관으로 미주개발은행(IDB)과 협력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환경사업을 추진하는 등 국내 우수 환경기업을 발굴해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는 기관이다.

이번 최종 사업자 선정에 따라 경주시와 글로리엔텍(주)은 사업비 4억 원을 들여 올해 연말까지 콜롬비아 라과히라(La Guajira)주에 이동형 소규모 정수장치(100t/일)를 설치할 계획이다.

정수장치가 설치되면 소규모 마을 3곳에 식수를 공급하게 된다. 콜롬비아 북쪽 끝에 위치한 라과히라주는 동쪽으로는 베네수엘라, 북쪽으로는 카리브해가 있는 건조지대로서 최근 몇 년간 장기간의 가뭄으로 인해 식수 공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소규모 정수처리모델 수립사업’이 성과를 달성하게 되면, 콜롬비아 전 지역으로 확대해 사업을 추진하게 됨은 물론 향후 미주개발은행의 직접 투자사업으로 추진되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앞서 경주시는 지난해 6월에도 하루 100t 처리 규모의 GJ-R장치를 베트남 하노이시에 수출한 바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시는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물 정화기술 해외 사업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시 동아인구 지역에 GJ-R장치와 GJ-S장치를 성공적으로 설치·운영하는 등 베트남 물산업시장 보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시 GJ-R공법은 미세버블과 오존을 이용해 짧은 시간 안에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전처리용 물 정화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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