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를 이기지 못하고 3200선을 내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77포인트(1.49%) 내린 3161.66에 마감했다. 지수는 2.15포인트(0.07%) 내린 3207.28로 출발해 혼조세를 보이다 이내 하락세로 전환, 낙폭을 키웠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 순매도, 선물 순매도가 확산되면서 낙폭이 커졌다"며 "대만과 일본 등 주변국 주식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도 낙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3.66포인트(1.36%) 하락한 3만4269.1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33포인트(0.87%) 내린 4152.1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43포인트(0.09%) 하락한 1만3389.43을 각각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화학(-5.27%), 셀트리온(-2.96%), SK하이닉스(-2.85%), NAVER(-1.72%), 삼성전자(-1.48%), 카카오(-1.31%), 삼성SDI(-1.25%), 삼성전자우(-0.81%) 등은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4.77%), 현대차(0.44%)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 하락한 업종은 건설업(-3.24%), 화학(-2.81%), 증권(-2.75%), 전기가스업(-2.42%), 종이목재(-2.29%), 금융업(-2.25%), 의료정밀(-1.99%) 등이다. 상승한 업종은 운수창고(1.33%), 의약품(0.44%), 운수장비(0.17%)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1포인트(1.18%) 내린 967.10에 마감했다. 지수는 0.30포인트(0.03%) 오른 978.91로 출발했지만 상승세를 오래 이어가지 못하고 이내 하락 전환했다.
기관은 591억원, 외국인은 168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23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펄어비스(-4.19%), 카카오게임즈(-3.96%), 셀트리온제약(-3.48%), 셀트리온헬스케어(-3.16%), SK머티리얼즈(-2.90%), CJ ENM(-2.81%), 스튜디오드래곤(-2.75%), 알테오젠(-2.63%), 에이치엘비(-2.43%), 에코프로비엠(-1.60%) 등이 하락했다.
업종별로 하락한 업종은 통신서비스(-2.52%), 건설(-2.52%), 운송(-2.33%), 통신방송서비스(-2.2%), 방송서비스(-2.11%), 유통(-2.03%), 화학(-1.94%) 등이다. 상승한 업종은 금융(2.01%), 음식료/담배(0.93%), 섬유/의류(0.35%) 등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언급 시점이 도래하지 않았다는 판단"이라며 "시장은 단기 조정을 거친 후 다시 상승 흐름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