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중견게임사들, 1분기 실적 약진 ‘눈길’

2021-05-1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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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매출 18.7% 증가... 서머너즈워 신작 흥행에 2분기 기대

위메이드 '미르4' 성공으로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 달성

펄어비스, 검은사막 북미·유럽 직접 서비스로 2분기 큰 성장 예고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게임업계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에 비해 주춤했던 중견게임사들이 올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각 사의 신작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고, 기존에 출시한 게임들도 매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컴투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 1167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5.3% 감소했으나, 매출은 18.7% 늘었다. 특히 북미·유럽 지역 매출이 크게 늘어 해외에서 총 909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체 매출의 78%에 달하는 수치다.

컴투스는 최근 출시한 신작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이하 백년전쟁)’이 흥행하고 있어 2분기에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백년전쟁은 지난달 29일 출시 후 열흘간 일 평균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IP(지식재산권) 확장에 더해 메타버스 같은 신사업을 추진해 내년까지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컴투스의 모회사인 게임빌도 1분기에 성장했다. 게임빌은 매출이 작년 대비 8.2% 증가한 321억원, 영업이익은 35.1% 늘어난 8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 대비로는 671.3%나 늘었다. 게임빌은 글로벌 신작 2종과 '2021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 ‘별이 되어라!’ 등 기존 게임이 성과를 거둔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위메이드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작 게임 ‘미르4’의 흥행으로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760억원, 영업이익은 27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47%, 755% 증가했다. 위메이드는 미르4를 대만·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고, 인기작 ‘미르의 전설2’의 라이선스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네오위즈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134억원)이 작년 대비 1.7% 감소했지만, 매출(714억원)은 7.7% 증가했다. PC·콘솔 게임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지난 1월 출시한 ‘스컬’이 흥행에 성공한 결과다. 모바일게임 부문은 4월과 5월에 각각 글로벌 출시한 ‘베이스볼 PVP’, ‘골프 임팩트’ 등을 통해 매출 확대에 나서겠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네오위즈는 올여름에 기대작 ‘블레스 언리쉬드’의 PC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떨어졌지만, 지난 2월 말부터 시작된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직접 서비스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기존에는 카카오게임즈가 이 지역의 서비스를 맡았다. 펄어비스 측은 “북미·유럽 지역 직접 서비스 이후 약 한 달 만에 판매액 약 2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회계상 매출 이연으로 실제 판매액의 46% 수준만 1분기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견게임사는 한국 게임업계의 허리 역할을 하는 만큼, 3N과 실적 격차를 줄어들수록 게임 생태계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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