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정신이 깃든 곳, 목숨을 건 단식투쟁의 의미가 담겨있는 이곳 세종시에서 저 양승조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을 국민 앞에 선언한다"고 했다.
또 양 지사는 저출산·양극화·고령화 등 3대 위기 극복 해법과 국가 균형 발전 비전을 내놨다. 양 지사는 "사회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이 3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국가의 명운이 달려있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 대한민국은 또 한 번 도약할 수 없다"고 했다.
사회 양극화 해법으로는 주거와 교육, 의료 등 필수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비용을 국가가 책임지는 구조로 바꿔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먹고 살기 힘든 고비용의 각자 도생사회를 저비용 상생 사회로 바꿔야만 한다"며 "국가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국민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 나가겠다"고 했다.
또 양 지사는 "앞으로 30년이 지나면 인구소멸 시․군․구가 226개중 105개에 이른다"며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법으로 "청년 일자리, 청년 주택, 무상교육을 해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양 지사는 고령화 문제도 지적하며 '노인청' 신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노인 빈곤, 건강수명과 평균수명의 격차 감소, 독거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노인청을 신설하겠다"며 "'어르신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양 지사는 '청년이 희망을 꿈꿀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청년 일자리 지원을 약속했다. 이 외에도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사병 월급을 최저임금 수준으로 인상 등도 공약으로 내놨다.
앞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건 양 지사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