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이 성수기를 맞이하고 있다. 정부 고강도 규제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 4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해서도 순차적인 대출 규제를 적용시키기로 하면서 늦기전에 매물을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거래량은 총 8만6335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거래량인 8만6097건보다 238건 늘었다. 반면 아파트는 올해 1분기 32만5854건이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 거래량인 42만4062건보다 무려 9만8208건 감소했다.
지난해(2020년) 10월에 반도건설이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분양한 지식산업센터 '가산역 반도 아이비밸리'는 분양한지 15일 만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올해 1월 경기 과천시 지식정보타운에서 분양한 '과천 상상 자이타워'도 분양을 시작한지 하루만에 완판됐다.
오피스텔도 마찬가지다. 4월에 보광종합건설이 대구 동구 신암동에서 선보인 '동대구역 골드클래스' 주거용 오피스텔은 정당계약 첫날 모두 팔렸다. 3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분양한 '더 오키드 청담'도 분양 당일 완판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상가 시장이 불경기인 상황이지만, 주거시설과 함께 들어서거나 인근에 산업 단지 인근 상업시설은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건설이 4월에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분양한 단지 내 상가인 '힐스테이트 에비뉴 장안 센트럴’은 분양 시작 2일 만에 85개 점포가 모두 팔렸다.
또 국세청 상업용 건물·오피스텔 기준시가 자료에 따르면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를 바로 마주하고 있는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 E/F동' 1층 상가의 경우, 올해 1월 기준 시가가 ㎡당 352만8000원으로 3년 전인 304만8000원 보다 15.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바로 인근에 위치한 일반 집합상가(송도프라자)의 경우에는 기준시가가 2018년1월 454만1000원에서 올 1월 460만1000원으로 올랐다. 비슷한 입지여건임에도 1.32% 상승하는데 그친 셈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유흥·관광 상권이 죽으면서 상가 시장도 불황을 맞고 있지만, 아파트 등 주거단지 인근이나 직장인 수요가 있는 상권은 선방하고 있다. 분양이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