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는 지난 11일 국내 1호 위탁생산 수제맥주인 곰표 밀맥주 발주 중단을 안내했다고 12일 밝혔다.
물량을 지난해보다 15배나 늘렸지만, 생산량이 판매량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CU 곰표 밀맥주는 지난달 29일 물량을 늘려 공급한 뒤 불과 이틀 만인 30일 기존 스테디셀러들을 꺾고 국산과 수입 맥주 통틀어 매출 1위에 오르며 편의점 맥주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30여년 동안 편의점 맥주 시장에서 단독 판매하는 차별화 상품이 대형 제조사 제품들을 누르고 1위에 오른 건 처음 있는 일이다.
판매 재개는 이달 말께로 예정돼 있다. 공장에서 추가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부득이 발효 등 맥주를 만드는 약 2주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곰표 밀맥주의 공급량을 늘렸지만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판매량으로 여전히 점포에서는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며 "제조사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이달 말 판매가 재개되는 시점에 맞춰 증량을 계획하고 있으며 앞으로 곰표 밀맥주를 이을 후속 상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