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리프트, 바이든 백신 접종 속도전에 합류…"7월 4일까지 무료 운행"

2021-05-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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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리프트, 바이든 행정부와 협력 계약 체결

7월 4일까지 백신 접종자 대상 무료 혜택 제공

독립기념일까지 성인 70% 최소 1회 접종 목표

미국 차량공유업체인 우버와 리프트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전에 동참한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버와 리프트가 오는 7월 4일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에게 무료 혜택을 제공하기로 바이든 행정부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들이 정부로부터 받는 돈은 따로 없다고 전했다.

우버와 리프트는 정부의 자금 지원보다 무료 혜택 제공으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는 것에 더 기대를 걸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사진=AP통신]
 

WSJ은 제프 진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이 이날 주지사들과 통화에서 7월 4일까지 미국 성인 70%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 달성을 위해 무료 운송수단 제공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날 오후 일부 주지사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백악관은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우버, 리프트와의 계약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날 백악관 누리집에 게재된 설명서(FACT SHEET)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7월 4일까지 미국 성인 인구의 70%에게 최소 한 번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한 추가 지원책을 발표했다"면서 백신 접종자들의 우버와 리프트의 무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관계자는 "정부가 이런 협력 추진을 위해 우버와 리프트에 약 8만개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장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버와 리프트는 이미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무료 또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와 계약으로 무료 혜택 제공 대상이 미국에서 접종하려는 모든 사람으로 확대됐다고 WSJ은 설명했다. 우버와 리프트의 무료 혜택은 2주 안에 제공될 예정이다.

WSJ은 "바이든 행정부와 우버·리프트 간 협력은 최근 몇 주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독려를 위해 시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민간기업과의 협력이란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각 소매 약국과의 협력도 체결했다. 각 소매 약국이 7월 4일까지 미국 전역에 있는 지역전문대학(community colleges)에 상주해 학생, 교직원, 지역주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게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자 수십억 달러를 추가로 지원한다. 재원은 지난 3월 미국 의회를 통과해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1조9000억 달러(약 2134조800억원) 규모 코로나19 경기부양안의 연방비상관리청(FEMA)에 배정된 것에서 마련한다.

각 주 정부, 지방자치단체, 지역공동체 책임자들은 FEMA에서 받은 지원으로 대면, 비대면(전화, 인터넷)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고용주, 의사, 기타 보건관계자를 통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독려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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