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재선의원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재선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우리가 충분히 토론하면서 자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국민의 공감대를 받는 변화의 방향이 잘 합의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민주당은 재·보궐선거의 패배를 어떻게 진단하느냐에 따라 이후 대응 방안과 생각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합의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좀 더 많은 경청의 시간을 갖고 여론조사와 전략회의를 통해 정확한 데이터 분석으로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민주당이 나아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야당에서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임혜숙·박준영 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와 관련해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어 의원은 "인사청문회에 대해선 찬성하는 의원도 있고, 국민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반대하는 의원도 있었다"며 "의원 간에 합의돼서 이렇게 가야 된다고 결론 지은 건 없다"고 했다.
어 의원은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 "그 이야기도 나왔지만, 당 지도부가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연기하자' '그대로 하자'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이어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고 당을 잘 이끌어달라는 부탁이 나왔다"며 "우리 당이 앞으로는 대선 공약도 당 중심으로 만들자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송 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어 의원이 연락을 주선했다. 민주당 재선의원은 총 49명으로 이날 간담회에는 4~5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간담회에서는 △임혜숙·노형욱·박준영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문제 △야당에 법사위원장과 7개 상임위를 주는지 여부 △부동산 등 민생 문제 △대선 경선 연기론 △당의 진로와 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