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주경제 DB]
10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BNK부산·경남·JB광주·DGB대구은행 등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금리를 전체적으로 낮춰 잡았다.
가장 금리가 낮은 곳은 BNK부산은행이다. 이 은행은 개인 신용대출 평균금리를 2월 3.75%에서 3월 3.73%로 0.02% 포인트 낮췄다. 이외에도 대구은행은 4.73%에서 4.29%, 경남은행은 4.75%에서 4.72%, 광주은행은 6.13%에서 5.94%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는 시중은행과 대비되는 행보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의 금리는 큰 폭으로 뛰었다. 앞서 ‘코로나19’ 이후, 대출량이 크게 늘면서 금융당국이 적극적인 총량 관리를 주문한 데 따른 조치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2.94%→3.27%, 신한은행은 3.09%→3.26%, 우리은행 2.92%→3.03%, 하나은행 3.57%→3.72% 등으로 각각 조정했다.
기업대출도 사정은 비슷하다. 경남은행은 1~3등급의 우량 중소기업 대상 신용대출 금리를 2.87%에서 2.75%까지 낮췄다. 부산은행(3.12%→2.92%)과 대구은행(3.11%→2.90%), 광주은행(3.65%→3.59%) 등도 일제히 문턱을 낮추고 우량 고객 확보에 나섰다.
이는 건전성 높은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연초 지역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된 상황에 이 같은 조치를 통해 부실 대출 우려를 최대한 끌어내리겠단 목표다. 실제로 올 1분기 5대 지방은행의 순이익 성장률(14%)은 시중은행(10.5%)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건전성 우려는 상존하는 상황이다,
일례로 작년 지방은행들의 코로나 취약업종 여신 비중은 28.4%로 금융권 평균(18.1%)보다 6.4% 포인트나 높았다. 그만큼 우량 여신 확보에 좀 더 세심한 노력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지방은행들의 이 같은 조치는 일정 수준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 들어 은행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기관들이 앞다퉈 대출 문턱을 높이는 상황에, 금리를 내리면 고객 확보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지방은행 입장에선 고신용자 대출 고객을 적극 유입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