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서 군침 삼킨 지한솔 "교촌 좋아해요"

2021-05-0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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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첫날

지한솔 '노보기' 버디6 6언더파

2위 그룹과는 2타 차 선두 올라

기자회견장서 "치킨 좋아해요"

티샷하는 지한솔[사진=KLPGA 제공]


치킨을 좋아하는 지한솔(25)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첫날 선두에 오르면서다.

202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7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6억원·우승 상금 1억800만원) 첫날 경기가 7일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아일랜드 골프장 서·남(파72·6650야드)에서 열렸다.
첫날 결과 지한솔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으며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2위 그룹(4언더파 68타)을 형성한 김민선5(26), 박보겸(23)을 2타 차로 누르고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이른 오전 대회장에는 비가 섞인 강풍이 불었다. 오전 조 선수들이 간신히 출발했다. 그러던 오전 9시 30분경 낙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경기 위원들은 즉시 호른을 울렸다. 중단된 경기는 1시간이 지난 오전 10시 30분경 재개됐다.

경기는 재개됐지만, 기상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다. 바람은 기본이고, 미세먼지(731㎍/㎥)와 초미세먼지(138㎍/㎥)가 '매우나쁨'을 가르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한솔(25)이 빛났다. 오후 조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그는 첫 홀 버디를 시작으로 13번홀과 14번홀(이상 파4) 두 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17번홀(파4)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 9홀 4타를 줄인 그는 4번홀(파5)과 5번홀(파3) 두 번째 두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이었다. 6번홀(파5)부터 9번홀(파4)까지 4홀 연속 파를 기록했다.

마지막 홀(9번홀)에서는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그는 침착함을 잃지 않고 파로 잘 막았다.

지한솔은 "보기를 할뻔한 상황이었다. 두 번째 샷은 그린에 올리는 것이 목적이었다. 위기였지만, 운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늘 아침, 날씨가 좋지 않아서 숙소에서 나오기 싫었다. 오후 조로 출발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골프장 상태와 날씨가 좋았다. 오빠(지수진)에게 충고를 많이 받았다. 대회장과 상황에 맞게 이야기 해준다.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우승에 대한 질문에 지한솔은 "지난해 우승은 없었지만, 지난해처럼 꾸준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즐겁게 골프하는 것을 추구한다. 위기가 없다보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승은 목표가 아니다"고 말했다.

지한솔의 마지막 우승은 2017년 11월 최종전으로 치러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다. 당시 그는 매일 보기 없이 66타를 때렸다. 공교롭게 이날도 보기 없이 66타다. 이에 대해 그는 "오늘 감각이 좋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치킨을 좋아하기도 한다"고 웃었다. '좋아하는 상표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교촌도 좋아해요"라며 군침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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