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건강] "국민 10명 중 4명, 평균 3kg 체중 늘어"

2021-05-0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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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TV·영상 시청 시간 늘어

[사진=대한비만학회]




1년 넘게 장기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국민 10명 중 4명이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3kg 이상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대한비만학회가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시대 국민 체중관리 현황 및 비만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46%는 코로나19 발생 후 체중이 3kg 이상 늘었으며, 이러한 비율은 남성(42%)보다 여성(51%)에서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53%)가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50%), 20대(48%), 50대(36%) 순이었다.

조사는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향후 비만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목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주요 체중 증가 요인은 일상생활 활동량 감소(56%)가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운동 감소(31%), 식이 변화(9%) 등으로 조사됐다.

실제 국민들의 운동량은 감소한 반면 영상 시청 시간은 늘면서 일상생활 활동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전과 후 ‘주 3~4회 운동’(28%→15%), ‘주 5회 이상 운동’(15%→9%)을 택한 응답자는 줄어들고, ‘거의 운동을 하지 않음’(18%→32%) 응답자는 14%가량 증가했다.

반대로 TV 및 영상 시청 시간은 늘어났다. 코로나19 전 하루 1~2시간 영상 시청자(42%)가 가장 많았던 것과 달리 코로나19 후 영상을 3~6시간 시청하는 응답자(45%)가 가장 많아졌다. 영상을 7~9시간 사이로 시청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4%에서 12%로 증가했다.

아울러 코로나19는 국민의 운동 양상에도 변화를 줬다.

운동을 한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코로나19 발생 후 ‘유튜브 영상 또는 모바일 운동 앱(App) 등을 이용한 비대면 코칭 운동’을 한다고 답한 비율이 6%→20%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른바 ‘홈트족(집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홈트족 2명 중 1명(54%)은 오히려 체중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운동을 했음에도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비만학회는 “비만이 각종 암,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을 동반할 수 있다”며 “반드시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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