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남지사(사진 왼쪽에서 두번째)는 6일 도청에서 포스코리튬솔루션측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 김영록 지사는 6일 무안에 있는 도청에서 김경호 광양부시장과 유현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 정창화 포스코 신성장부문장(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리튬솔루션과 76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포스코리튬솔루션은 미래 신사업으로 전환해 100년 기업을 꿈꾸는 포스코와 이차전지 핵심소재 원료인 리튬광산을 보유한 해외 광산업체가 설립할 합작기업(JV)이다.
외국 광산업체의 지분투자(30%)가 확정되면 1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를 끌어오게 된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리튬솔루션은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2023년까지 7600억원을 투자해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공장이 준공되면 연간 4만 3000톤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데 이는 전기차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또 260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할 예정이다.
리튬시장은 이차전지용을 중심으로 성장했는데 최근 전기차용 리튬수요가 크게 늘어 전 세계 전기차용 리튬수요가 지난해 12만 1000 톤에서 10년 후에는 143만 5000 톤으로 연평균 28% 성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는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 희귀금속으로 구성되는데 전기차 수요 증가 여파로 올 들어 해당 광물의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치열한 원료 확보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한국은 리튬과 코발트 자급률이 0% 수준일 정도로 배터리 원재료 대부분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포스코가 리튬광산을 보유한 해외업체와 합작투자를 이끌어내 이제는 안정적으로 리튬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리튬 매출액 5800억원에서 광석수입 비용 2100억원을 제외하고 연간 3700억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포스코는 코발트, 리튬, 망간 등 유가금속 추출기술을 가진 중국 기업과 머지않아 1200억 원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리튬과 니켈,흑연 등 원료확보를 연계한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정창화 부문장은 “이번 투자로 리튬 원료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포스코의 첨단기술을 통해 100% 수입에 의존하는 리튬의 국내 수요업체에 양질의 국산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사업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포스코리튬솔루션은 전남 미래 먹거리 주력산업으로 거듭나는 이차전지 소재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기업”이라며 “전라남도와 광양경제자유구역청, 광양시는 지역과 기업이 상생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