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6일 미국이 새로운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전달하기 위해 북한과 추가 접촉을 시도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새 대북정책 관련해서는 한·미 조율이 충분히 이뤄졌음을 거듭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북한에 전달하고자 추가로 대북 접촉을 시도했지만 북한이 반응이 없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당국자는 "미국이 북·미 대화 복원, 조기 관여 시도 등을 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대북정책 검토 결과 설명을 포함한 북·미 간의 이런 접촉과 관여 등이 조기에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2월 중순에도 유엔 북한 대표부 등 경로 대화 시도를 했다. 이와 관련, 지난 3월17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1부상은 대미 접촉을 거부하겠다는 취지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당국자는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검토 결과가 소개된 지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북한의 태도, 입장은 지금 단계에서 예단하기보다는 조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북 정책 검토 과정상 우리 정부와의 조율에 대한 질문에는 "초기 과정에서부터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있었다"며 "우리 정부 내에서는 유관부서 간 다양한 계기에 수시 협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과정에서 수시로 충분한 협의, 긴밀한 공조가 이뤄져 왔다"며 "대북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은 기본적으로 미국이 설명할 사안으로, 적절한 방식과 계기를 통해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통일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리설주 여사와 군인가족 공연을 관람한 것을 포함해 올해 공개활동이 총 42회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늘어난 수준이다.
리설주 여사의 경우 전날 공연 관람과 더불어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계기 기념공연 관람과 김일성 주석 생일 계기 금수산궁전 방문, 김일성 주석 생일 계기 공연 관람까지 올해 총 4회 공개활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