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프 = 중기중앙회]
청년구직자의 절반 이상이 무기력과 우울함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구직자의 대부분은 최근 기업이 채용규모를 줄이고, 채용을 해도 경력직을 선호한다고 느끼고 있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청년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청년일자리 인식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청년고용률을 통계보다 낮은 수준으로 체감하고 있었다”며 “고용과 관련해 청년구직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했다.
체감고용률을 40% 미만으로 응답한 청년들은 △최근 경제 침체에 따른 기업의 채용 규모 축소(73.5%) △기업의 경력직 선호 현상에 따른 일 경험 기회 부족(70.3%) 등을 이유로 선택(복수응답)했다.
구직활동 시 가장 큰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직무 경험과 경력개발의 기회 부족’(68.9%)을 꼽았다. 이어 △취업을 위해 필요한 자격증, 점수 등 정량적 스펙 갖추기(51.8%) △생계유지를 위한 경제활동과 구직활동의 병행(43.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구직시장에서 청년들은 △불안(82.6%) △무기력(65.3%) △우울함(55.3%)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주로 느끼고 있다고 응답(복수응답)했다.
구직 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1순위)으로 △일과 여가의 균형 보장(27.9%) △임금 만족도(25.9%) △건강한 조직문화·사내 분위기(12.9%) 순이었다.
청년구직자의 절반 정도(49.8%)는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워라밸을 추구하며, 물질적 보상보다 개인적 시간의 확보를 추구하는 MZ세대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며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청년구직자의 수요가 과거에 비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의미있다”고 했다.
백동욱 중기중앙회 청년희망일자리부장은 “좋은 일자리를 찾는 청년과 새로운 인재의 유입이 필요한 우수 중소기업들을 이어주는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의 고도화 계획에 반영해 청년구직자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