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가정신 순위가 지난해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6계단 상승했다. 미국·영국·이스라엘보다 높은 순위다. 제품과 시장 변화속도를 볼 수 있는 ‘시장의 역동성’은 1위를 차지했고, 인터넷·교통 등의 서비스는 11계단이나 상승한 6위를 기록했다.
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협회(GERA)에서 발표한 ‘2020년 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에서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지수는 5.49점으로 44개국 중 9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창업생태계 분야별 제반여건 평가에서 전반적으로 순위가 상승했다. 제품과 시장의 변화속도를 가늠하는 ‘시장의 역동성’은 전체 국가 중 1위를, 정부 창업 지원정책이 적절한지를 확인하는 ‘정부정책의 적절성’은 5위를 기록했다. 정부정책의 적절성은 2위에서 3계단 낮아졌다.
인터넷·교통·공간 등 물리적 서비스 제공이 양호한지를 측정하는 ‘물리적 하부구조’는 17위에서 지난해 6위로, 정부·민간의 금융지원 수준이 충분한지를 보는 ‘재무적 환경’은 16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교육·훈련(초중고)’과 ‘정부 규제 정책 적절성’은 12위에서 6위로 동반 상승했다. △시장개방성(34→21위) △대학 이상 교육·훈련(41→22위) △대외협력 수준(45→29위) 등은 순위가 크게 올랐지만, 여전히 중위권에 머물렀다.
43개국이 참여한 ‘실패에 대한 두려움’ 항목은 전년도에 이어 전체 국가 중 가장 낮은 43위를 기록했다. 이 지표는 낮을수록 창업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공한 창업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수준은 87.7%로 전년(86%)보다 상승해 7위에 올랐다. ‘직업 선택 시 창업 선호’는 28위로 전년보다 10계단 올랐다.
올해 신규로 조사한 ‘코로나19 영향’ 항목에서 ‘코로나로 인해 사업을 중단한 지인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34.2%(30위), 사업을 새로 시작한 지인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20.8%(22위)로 나타났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 우리 창업·벤처기업의 도전 정신과 제2벤처붐을 국제적인 연구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