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사망 의대생 오늘 발인…국민청원 동의 31만명 넘어

2021-05-0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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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발인식·장례미사 치러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6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씨(22) 발인이 5일 이뤄졌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선 이날 오전 8시 20분쯤부터 손씨 발인식이 치러졌다. 이 자리에는 유족과 친구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발인식은 손씨 친구 조사와 조문객 헌화 순 등으로 열렸다. 친구들은 손씨 관을 직접 운구했다. 이들은 인근 잠원동성당으로 이동해 장례미사를 치렀다. 손씨는 경기도 용인 납골당에 안치된다.

손씨 아버지 손현씨(55)는 이날 새벽 본인 블로그에 "지난주 일요일부터 진행된 믿을 수 없는 일들이 1차전을 마감했다"며 "장례가 치뤄지는 4일간 너무나 많은 분이 애도해주셨고 아무 연고 없이 오셔서 위로해주시고 힘을 주셨다"며 아들 일에 함께 슬퍼해준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고 잠든 뒤 실종됐다. 이후 지난달 30일 오후 3시 50분께 현장 실종장소인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손씨 사건 진상 규명을 요구 청원글은 이날 낮 12시 31만10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청원 이틀 만이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강 실종 대학생 고 ***군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이 동의한 청원에 대해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 등을 통해 공식 답변을 낸다.

아버지 손현씨는 본인 블로그에 국민청원 동의를 호소하는 글을 올리는 한편 경찰 초동수사가 미흡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진정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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