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패션 플랫폼 브랜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동대문 기반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풀필먼트 매니지먼트 시스템(FMS)'을 개발해 도입했다. 기존 풀필먼트 서비스에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입혀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고도화해 사업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개별 시스템 통합을 위해 수기로 진행됐던 기존 과정도 자동화함으로써 서비스 완성도를 높였다. FMS 도입으로 판매자용 관리 플랫폼에서는 주문 현황, 배송 및 반품 현황, 정산 정보 등 각종 지표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기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업무들을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빠르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 시스템 제약 없이 물동량과 서비스 확대가 가능해졌다. 브랜디는 판매자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풀필먼트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확대를 빠르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FMS는 브랜디, 하이버, 헬피 등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 개발을 주도한 브랜디 개발팀 랩스에서 자체 구축했으며 물류 인프라 효율화는 물론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과 연동 및 확장성에 최적화되도록 설계됐다.
브랜디는 최근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유치한 투자금 100억원을 동대문 패션시장 거점에 있는 2200평 규모 1차 풀필먼트 센터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이 풀필먼트 센터는 올해 4000여평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며 현재 월 100만건의 물동량은 3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브랜디의 플랫폼 개발 기술력과 풀필먼트 운영 노하우가 시너지를 내면서 국내 최초로 동대문 기반 풀필먼트 통합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도입하게 됐다"며 "동대문 도소매 상인과 신규 판매자들이 사입, 배송, 적재, CS 걱정 없이 이커머스 플랫폼에 진입해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풀필먼트를 확대하고 기술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에이블리도 올해 시리즈C·D를 통해 유치한 투자금으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에이블리는 다른 패션 플랫폼보다 발빠르게 6년 전부터 풀필먼트에 투자했고, 서울 성수동에 에이블리 파트너스 솔루션 전반을 맡는 풀필먼트센터를 구축했다. 1000평 규모의 이 풀필먼트 센터는 24시간 운영되며, 사입부터 상품 검수와 포장, 배송, 고객 커뮤니케이션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도맡아 시행하고 있다.
무신사는 2017년 이천에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비앰엠로지스를 인수했다. 사명은 무신사로지스틱스로 바꿨고, 초창기 지분율은 80%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100%까지 늘었다. 최근에는 투자 유치한 1200억원의 상당 부분을 물류 시스템에 투입,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전방위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 체계도 지난해 초 기존 물류팀과 운영팀을 물류 본부, 운영지원 본부로 격상하고 유홍 물류 본부장을 영입해 배송과 물류 시스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유 본부장은 CJ GLS와 동부건설 물류부문 유통물류팀장을 거쳐 FSK L&S CL 사업 팀장으로 근무하며 수년간 유통 물류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물류통'으로 평가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