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송영길 의원이 선출됐다. 최고위원 자리에는 강병원‧김용민‧전혜숙‧백혜련‧김영배 5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2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임시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했다.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와 당원·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송 의원이 35.60%를 득표해 홍영표 의원(35.01%)과 우원식 의원(29.38%)을 제치고 당 대표로 선출됐다.
이어 “다섯 가지 핵심과제인 부동산‧백신‧반도체‧기후변화‧한반도 평화의 실마리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11월 집단면역과 백신 허브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정부와 협력하고, 2‧4 부동산 대책과 세대 문제를 보완하겠다. 미·중 반도체 전쟁에서 우리 산업의 활로를 찾는데 긴밀히 협의하고, 기후변화와 그린뉴딜 2050탄소중립을 위한 뒷받침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임 당대표로 송 의원이 선출되자, 당 안팎에서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송 의원은 86그룹의 맏형 격으로, 앞선 두 번의 당대표 선거에서는 고배를 마신 바 있다. 5선 중진 의원이지만, 친문(친문재인)이 아닌 비주류 세력에 속한다. 이번 당대표 출사표를 던지면서도 “‘민주'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꾸겠다”며 “오만과 독선이 우리를 위기로 몰아넣은 만큼 타성에 젖은 관료들을 견인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부동산 추가 대책과 세제 정책 등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송 의원은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90%까지 상향해 내 집 마련의 문턱을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협동조합이 주택을 소유하고 일반 시민이 조합원이 돼 입주가 가능한 주거권을 갖게 되는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종합부동산세 기준 완화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양도세의 경우 한시적인 완화 등을 주장하고 있어 원만한 당내 합의를 끌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