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집 앞에서 웃고 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은 인터넷에서 다양하게 패러디됐다. 조이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내 사진을 다양하게 창의적으 이용되는 것을 보는 게 즐거웠다."고 밝혔다. 2005년에 찍힌 사진은 16년동안 인터넷 공간에서 수없이 퍼지고 복제됐다. 그러나 이제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기술을 통해 원본의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이다. 이번 경매 기록은 NFT의 확장성을 보여준 또다른 사례로 꼽힌다.
조이는 NFT의 대체 불가능성이 자신이 찍힌 사진의 가치를 재조명해 줄 수 있다고 보았다. 본인이 등장하는 16년 전의 원본 사진을 경매에 올린 이유에 대해 조이는 "온라인에 한번 사진이 퍼지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고 밝혔다.
초반기 고액의 NFT는 디지털 아트 예술품이 대부분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NFT의 형태는 다양해 지고 있다. 트위터의 창립자인 잭 도시의 첫 트윗은 물론 최근 우리나라의 블록체인 전문매체 '블록미디어'는 은성수 위원장의 가상화폐 관련 위원장의 발언 기사를 NFT로 만들기도 했다. 해당 기사는 1이더리움(약 290만원)에 판매됐다.
이처럼 시장이 점차 확장되고 관심을 갖는 이들도 많지면서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도 NFT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이용자들은 이 시장에서 NFT 자산을 만들 수도 있으며, 매매가 가능해진다. 바이낸스의 NFT 거래 플랫폼은 크게 프리미엄 이벤트와 표준 거래 마켓으로 나뉘는데 프리미엄 이벤트에서는 엄선된 작품을 내세우게 된다. 전체 수익금 중 10%는 수수료가 되며, 나머지 90%는 창작자의 몫이다.

[사진=AFP 연합뉴스 ]
표준 거래 마켓에서는 이용자가 NFT를 만들어 올리는 것이다. 바이낸스는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과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의 방식은 누구나 NFT를 만들어 올릴 수 있는 오픈씨(OpenSea), 라리블(Rarible). 민터블(Mintable)과 같은 플랫폼 형식과 심사가 필요한 니프티 게이트웨이(Nifty Gateway), 슈퍼레어(SuperRare), 메이커스플레이스(MakersPlace), 노운오리진(KnownOrigin) 형식을 혼합한 것이다.
초대형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합류로 향후 NFT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NFT 시장으로는 엄청난 돈이 몰리고 있다. NFT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오픈씨는 관련 업계 거물들로부터 거액을 투자받으면서 가능성을 높였다. 라리블은 역시 최근에 코인베이스 벤쳐스 등에서 175만달러 투자 받으면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