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30일 "사명을 잊지 않는다면 괴로워도 넉넉히 이기리라 믿는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처장은 이날 공수처 출범 100일 맞아 직원들에게 "그동안 주말도 반납하고 업무에 애써주신 여러분들 노고에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처장은 "생후 100일이 된다는 건 태어난 뒤 위험한 고비들을 잘 넘겨 면역력도 갖추고 건강한 성장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한다"며 "우리 처도 많은 일을 겪으면서 성장했다"며 소회를 전했다.
이어 "공직사회 부패 척결에 대한 25년 국민 염원이 우여곡절 끝에 우리 처 탄생을 가져왔다"며 "국민적 기대가 컸고, 우려하는 시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여건을 갖추며 일을 진행하다 보니 시행착오가 있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럼에도 공수처 초대 구성원으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가 말한 '행복 조건 3가지'를 옮기며 공수처 미래에 희망을 품으라고도 밝혔다.
김 처장은 "(공수처가) 점차 안정을 찾고 있는 것 같다"며 "초대 공수처가 가는 길은 우리 역사가 지금껏 가보지 않은 길로 어려움도 있겠지만 왜 탄생했는지 왜 이 자리에 있는지를 잊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