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병원 주요 질환과 우울증, 당뇨, 암 등 12개 질환을 인공지능(AI)으로 진단·치료하는 의료 소프트웨어(SW) '닥터앤서2.0' 개발사업이 시작됐다.
이날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경기 성남시 분당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온라인 동시중계로 '닥터앤서1.0 사업 성과보고회 및 2.0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38개 의료기관의 의료진 141명이 임상검증에 참여해 질병 진단정확도 개선, 진단시간 단축 등 의학적 성과를 거뒀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작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한국인 의료데이터 기반으로 개발된 닥터앤서를 인종·문화가 다른 사우디 환자에 적용해 한국에서와 동일 수준 성능을 갖췄음을 확인한 임상검증을 거쳤다.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국비 280억원으로 닥터앤서2.0 사업을 추진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을 주관기관으로 30개 의료기관(24개 상급종합병원, 6개 종합병원)과 18개 중소ICT기업이 참여한다. 질병 예측, 진단, 치료, 예후관리 등 전주기 의료를 지원하는 AI 정밀의료 SW 개발과 병원 임상검증·의료기기 인허가를 일괄 추진한다.
닥터앤서2.0은 폐렴, 간질환, 피부질환 등 1차병원 주요질환을 포함해 우울증, 전립선증식증, 당뇨, 고혈압, 뇌경색, 폐암, 간암, 위암, 갑상선암 등을 진단·치료한다. 연구총괄책임자인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은 "모든 의료데이터가 AI 기반으로 활용되면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의료현장에 적용할 완성도 높은 의료 SW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닥터앤서는 뛰어난 우리 의료진과 ICT기업이 만나 일군 성과"라며 "2.0 개발 완료시 어느 병원에서나 국민들이 AI 의료서비스를 접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뉴딜의 핵심사업인 닥터앤서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에 속도를 더하고 우리 AI 의료SW 기업들이 해외시장을 선점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