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요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11% 올라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4.7%), 기계 및 장비(20.7%)가 수입물량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수입금액지수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7%), 제1차 금속제품(35.2%) 상승에 힘입어 작년 동월보다 1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물량지수과 수입금액지수는 1988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라고 말했다.
화학제품(10%), 운송장비(11.8%) 등이 늘며 이 같은 흐름을 주도했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26.7%), 제1차 금속제품(-4.3%) 등은 줄었다.
수출금액지수는 작년 동월보다 15%나 증가했다. 수출금액지수 역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화학제품(32.7%),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8.1%)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는 작년 동월 대비 3.6% 올랐다. 수출가격(11.1%)이 수입가격(7.2%)보다 더 크게 상승한 탓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3.5%)가 상승하고 순상품교역조건지수(3.6%)가 상승해 같은 기간 7.2%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