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9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1분기 실적이 시장전망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36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매출은 1조25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영업이익은 1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하면서 컨센서스의 20%를 상회했다. 1분기 매출에서 고가 화장품의 비중이 48% 수준이다. 이는 2018~2020년 당시 40%였던 비중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설화수 비중이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면세 매출은 1분기가 연중 저점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가 화장품 성장에 방점을 둔 아모레퍼시픽의 수익성 상승은 올해가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부문의 실적에서도 고가 화장품이 눈에 띈다. 고가 화장품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핵심 브랜드인 설화수가 33% 성장했으며 기여도가 전년 동기 대비 8%포인트 상승한 41%를 기록했다. 디지털과 면세 채널은 각각 30%, 18% 성장했다.
반면 코로나19와 채널 재정비 영향으로 프리미엄과 데일리뷰티는 2%, 6% 감소했는데 영업이익률은 17%로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개선됐다. 박 연구원은 “구조조정에 따른 판관비 축소 효과가 대부분이다”고 밝혔다.
해외 실적도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증가한 12%를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넘어섰다. 지역별 매출성장률은 아시아 22%, 유럽 7%, 북미 -7%다. 해외에서도 고가 화장품 부문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연결 영업이익 6375억원으로 전년 대비 34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