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브라우저 ‘네이버 웨일’, 3년 내 한국 1위 도전... “편리함·고객 소통이 무기”(종합)

네이버가 웹 브라우저 ‘웨일’로 3년 내에 국내 브라우저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각종 편의 기능,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네이버는 이달 중 브라우저를 열지 않고 번역, 사전, 계산기, 음악 앱 등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인다. 윈도, 안드로이드, iOS 기기 간 파일을 전송하고, PC 바탕화면에서 바로 네이버에서 검색을 할 수 있는 기능도 내놨다. 네이버는 향후 웨일을 비대면 교육 시장에 필요한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효 네이버 책임리더는 27일 온라인으로 열린 ‘네이버 밋업’에서 “3년 내 글로벌 사업자들을 제치고 국내 브라우저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웨일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7.63%로, 아직 구글의 크롬(51.66%)에 비해 크게 뒤처졌다. 하지만 네이버는 포털 네이버를 기반으로 한 각종 편의 기능을 내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다. 네이버는 이달 중에 번역, 계산기, 사전 같은 각종 편의 기능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사이드바’를 단독모드로 출시한다. 웨일 브라우저 창을 띄우지 않고 네이버의 주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문서창과 브라우저를 오가는 불편 없이 모바일앱과 동일한 형태의 서비스들을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C 바탕화면에서 바로 네이버 검색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최근 적용됐다.

 

웨일 사업을 이끄는 김효 네이버 책임리더[사진=네이버 제공]

윈도, 안드로이드, iOS 같은 서로 다른 운영체제를 탑재한 기기끼리 파일을 끊김 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그린드랍’ 기능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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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리더는 해외 브라우저의 최대 약점인 고객 소통을 강점으로 삼았다. 웨일과 관련한 질문, 오류 제보를 받는 ‘웨일 연구소’엔 약 4만5000명의 고객이 활동한다. 네이버는 연구소에 올라온 글에 직접 댓글을 달고, 문제도 직접 해결해준다. 김 리더는 “웨일 라운지에 7만개의 글이 올라와있는데, ‘댓글 0’을 만들면 안 된다는 원칙으로 직접 댓글을 달며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웨일로 교육과 모빌리티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근 교육용 웹 서비스 플랫폼인 '웨일 스페이스 포 에듀케이션‘을 선보였다. 하나의 통합 계정으로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다양한 수업용 도구와 제휴 서비스들을 웨일 내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향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장에도 진출하고, LG전자와 협력해 개발 중인 노트북인 ’웨일북‘도 하반기 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김 리더는 "웨일은 자체 디바이스나 OS 없이도, 편리한 사용성으로 사용자 선택을 받으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네이버만의 방식으로 꾸준히 도전해 브라우저 시장에서 웨일의 존재감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웨일 이미지[사진=네이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