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을 확대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메리츠증권 역시 인수금융 실적 호재로 배당금을 200원에서 320원으로 올렸다. 배당금 상승 소식에 주가 급등했다. 메리츠증권 역시 들어 32.7%나 상승했다. 한국금융지주 역시 배당금을 3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올해 들어 주가가 44.3%나 상승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증권주들은 실적을 바탕으로 한 배당금 확대가 원인으로 꼽힌다. 키움증권 역시 배당금을 2019년 2000원에서 지난해 3000원으로 올렸고 삼성증권은 1700원에서 2200원으로 상향시켰다. NH투자증권 역시 수년간 500원이던 배당금을 7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주주친화적 정책을 위해 자사주를 소각하기도 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수수료 수익도 급증했고, IB 부문 수익 등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동학개미운동으로 거래대금은 급상승했다. 지난해 분기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1분기 14조9671억원, 2분기 21조7791억원, 3분기 27조6048억원, 4분기 27조6180억원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올해 1분기 거래대금 역시 급증했다. 올해 1분기 거래대금역시 1분기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3조34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늘었다. 해외주식 거래금액도 144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배나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증권업종의 실적 개선을 점쳤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는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이 전분기대비 크게 증가했고, IB 및 트레이딩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다”면서 “주식발행시장(ECM)이나 대체투자 및 운용 손익 개선세를 고려하면 올해 연간 유니버스 합산 순이익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경기 회복 기대감에 IPO 등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공모 규모는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 보수적인 충당금 설정으로 추가적인 손실이 나올 가능성도 적다"며 "대형증권, VC(벤처캐피탈), 저축은행, 부동산신탁사, 운용사 등 기업금융 확대에 최적의 자회사를 보유한 한국금융지주를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