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중순이면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의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내 백신 접종자와 공급 물량이 난 것도 요인이지만, 혈전 부작용 논란 탓에 백신을 거부하는 인구가 늘어난 영향도 크다는 우려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크리스토퍼 머레이 소장은 CNN에서 "5월 중순이면 미국에서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보다 더 많은 물량이 공급되면서, 코로나19 사태와의 싸움에서 큰 문제를 마주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우려는 미국의 백신이 남아돌게 되는 주요인이 백신을 접종할 대상이 남아있는 데도 이들이 접종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강제적인 '의무 접종'이 백신에 대한 대중의 신뢰성을 훼손한다고 판단해, 접종을 원하는 개인이 직접 백신 접종을 신청하고 일정을 예약하는 '선택'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존슨(J&J) 산하 얀센이 개발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전달체) 기반 백신에서 불거진 혈전 부작용 논란으로 대중의 백신 신뢰도가 낮아지면서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인구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
머레이 소장은 페이스북이 매일 진행 중인 설문조사를 인용했는데, 해당 조사에서 미국 내 백신에 대한 신뢰도('백신을 맞았다'·'접종 의향이 있다' 응답)는 2월 75%에서 최근 67%까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B.1.1.7'의 확산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에서 백신 접종이 얼마나 핵심적이었는지를 고려할 때 지난 두 달여간 벌어진 백신 신뢰도 침식은 우려할 만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인도에서 보고된 이중변이 바이러스인 'B.1.617'의 전 세계적인 유행 추세와 지난 22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젊은층의 코로나19 감염 기간을 더 길게 만드는 것으로 보고된 'BV-1' 등으로 보건당국이 3차 백신 접종까지 고려하는 상황에서 백신 보급 속도를 저하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CNN은 미국 카이저가족재단(KFE)이 지난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와 대체적으로 일치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KFE는 매달 미국인들의 백신 접종 태도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는데, 아직 전체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4월 조사 결과에서 2~4주 안에 미국 전역의 백신 접종 의향이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먼저 내놨다.
앞서 지난달 백신을 맞았거나 빠르게 접종하겠다는 응답자는 각각 32%와 30%(합 67%), 기다려보겠다는 응답은 17%였다.
이는 지난 1월에는 각각 6%와 41%(합 47%)에서 2월에는 18%와 37%(55%)를 기록한 후 꾸준히 백신 접종에 대한 입장이 호의적으로 변해온 것으로 풀이된다. 백신 접종을 기다려보겠다는 입장도 31%에서 22%, 17%로 꾸준히 줄었다.
그러나 KFE는 4월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3월의 67%가 최고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은 것이다. 특히, 백신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응답률은 20% 수준에서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 혈전 부작용 논란으로 '상황을 기다려보겠다'는 관망 입장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전반적인 접종 속도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월 한 달간 매일 하루 백신 접종 건수는 거의 300만건을 웃돌았지만, 22일과 23일에는 7일 평균 하루 접종 건수가 300만건을 밑돌며 이틀 연속 감소했으며,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을 우려하지 않는 청년층이 많은 군 당국에서는 백신 잉여분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 당국이 백신 접근성이 떨어지는 인구를 대상으로 접종하려고 했던 얀센 백신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보급 확대 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얀센 백신은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1회만 맞으면 되기 때문에 백신 보관 설비가 없거나 부족한 시골 지역이나 거주지가 불명확한 노숙자 등을 중심으로 배포하려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CNN은 단기적으로 얀센 백신에 대한 사용 중단 조치가 백신을 맞으려는 미국인들의 태도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가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보건 당국은 더욱 적극적으로 백신 홍보와 교육에 나설 계획이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23일 기자회견에서 다음 주부터 의사들은 물론 환자들을 만나 교육하기 위해 대대적인 접촉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는 구체적으로 미국 남동부와 애리조나·콜로라도·몬태나주 등 로키 산맥 일대 서부의 보수층과 시골 주민들, 백신 음모론을 믿는 경향이 있는 공화당 지지자와 백인 복음주의자들을 겨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내 수요 감소에 따른 초과 물량을 빈국에 제공하거나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특허를 포기해 국외 생산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논쟁이 최근 미국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 거세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크리스토퍼 머레이 소장은 CNN에서 "5월 중순이면 미국에서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보다 더 많은 물량이 공급되면서, 코로나19 사태와의 싸움에서 큰 문제를 마주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우려는 미국의 백신이 남아돌게 되는 주요인이 백신을 접종할 대상이 남아있는 데도 이들이 접종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강제적인 '의무 접종'이 백신에 대한 대중의 신뢰성을 훼손한다고 판단해, 접종을 원하는 개인이 직접 백신 접종을 신청하고 일정을 예약하는 '선택'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머레이 소장은 페이스북이 매일 진행 중인 설문조사를 인용했는데, 해당 조사에서 미국 내 백신에 대한 신뢰도('백신을 맞았다'·'접종 의향이 있다' 응답)는 2월 75%에서 최근 67%까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B.1.1.7'의 확산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에서 백신 접종이 얼마나 핵심적이었는지를 고려할 때 지난 두 달여간 벌어진 백신 신뢰도 침식은 우려할 만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인도에서 보고된 이중변이 바이러스인 'B.1.617'의 전 세계적인 유행 추세와 지난 22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젊은층의 코로나19 감염 기간을 더 길게 만드는 것으로 보고된 'BV-1' 등으로 보건당국이 3차 백신 접종까지 고려하는 상황에서 백신 보급 속도를 저하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CNN은 미국 카이저가족재단(KFE)이 지난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와 대체적으로 일치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KFE는 매달 미국인들의 백신 접종 태도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는데, 아직 전체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4월 조사 결과에서 2~4주 안에 미국 전역의 백신 접종 의향이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먼저 내놨다.
앞서 지난달 백신을 맞았거나 빠르게 접종하겠다는 응답자는 각각 32%와 30%(합 67%), 기다려보겠다는 응답은 17%였다.
이는 지난 1월에는 각각 6%와 41%(합 47%)에서 2월에는 18%와 37%(55%)를 기록한 후 꾸준히 백신 접종에 대한 입장이 호의적으로 변해온 것으로 풀이된다. 백신 접종을 기다려보겠다는 입장도 31%에서 22%, 17%로 꾸준히 줄었다.
그러나 KFE는 4월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3월의 67%가 최고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은 것이다. 특히, 백신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응답률은 20% 수준에서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 혈전 부작용 논란으로 '상황을 기다려보겠다'는 관망 입장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전반적인 접종 속도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월 한 달간 매일 하루 백신 접종 건수는 거의 300만건을 웃돌았지만, 22일과 23일에는 7일 평균 하루 접종 건수가 300만건을 밑돌며 이틀 연속 감소했으며,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을 우려하지 않는 청년층이 많은 군 당국에서는 백신 잉여분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 당국이 백신 접근성이 떨어지는 인구를 대상으로 접종하려고 했던 얀센 백신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보급 확대 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얀센 백신은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1회만 맞으면 되기 때문에 백신 보관 설비가 없거나 부족한 시골 지역이나 거주지가 불명확한 노숙자 등을 중심으로 배포하려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CNN은 단기적으로 얀센 백신에 대한 사용 중단 조치가 백신을 맞으려는 미국인들의 태도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가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보건 당국은 더욱 적극적으로 백신 홍보와 교육에 나설 계획이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23일 기자회견에서 다음 주부터 의사들은 물론 환자들을 만나 교육하기 위해 대대적인 접촉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는 구체적으로 미국 남동부와 애리조나·콜로라도·몬태나주 등 로키 산맥 일대 서부의 보수층과 시골 주민들, 백신 음모론을 믿는 경향이 있는 공화당 지지자와 백인 복음주의자들을 겨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내 수요 감소에 따른 초과 물량을 빈국에 제공하거나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특허를 포기해 국외 생산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논쟁이 최근 미국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 거세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