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클래식계가 주목하는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Forbes 30 Under 30 Asia)’에 유일한 클래식 연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매년 지역별로 예술, 금융·벤처캐피탈, 소비자 기술, 기업 기술 등 10개 분야의 30세 이하 청년 지도자(리더)를 분야별로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에 우리나라는 총 23인이 선정됐다. 기업인 외에 가수 아이유와 화사, 배우 수지와 남주혁, 골퍼 김세영 등도 해당 명단에 포함됐다.
올해 클래식 연주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2018년 피아니스트 조성진 이후 국내 클래식 연주자로서 2번째로 선정된 사례이다.
임지영은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20세의 어린 나이에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
당시 놀라운 집중력, 대담하면서도 안정된 연주, 단련된 테크닉 등 다양한 강점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참가한 쟁쟁한 후보자들을 물리치고 압도적 우승을 거두며 한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드높였다.
2015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금호음악인상, 한국언론인연합회의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대원문화재단의 대원음악상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에는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함께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녹음한 그의 첫 앨범이 워너 클래식 레이블을 통해 전 세계 발매되었다.
코로나가 크게 확산했던 작년에는 바이올린의 구약·신약 성서로 불리는 바흐와 이자이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완주에 도전해 음악가로서 한 층 도약하는 계기로 삼았다.
임지영은 오는 18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젊은 현악 연주자들과 함께 ‘크론베르크 스트링 프로젝트’로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또한 코로나의 전세계적인 유행으로 해외 문화예술 교류가 대폭 줄어든 가운데서도 오는 5월과 6월 이탈리아와 두바이 측의 특별 비자를 받아 양국에서 개최되는 음악 페스티벌에서 연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