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농산물의 참맛을 아시나요?”···‘화천 스마트 마켓’ 쇼핑몰 오픈

2021-04-2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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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숙 팀장, “이제는 농산물 인터넷 직거래 시대 쇼핑몰 활성화 필요”

최문순 군수, “지역 농가 소득 창출이 최우선···아낌없는 지원 하겠다”

 

강원 화천군 청사 전경[사진=박종석 기자]

고랭지를 대표하는 농산물을 거품 없는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이 문을 연다.

강원 화천군이 내달 10일쯤 문을 열게 될 ‘화천 스마트 마켓’이 그곳이다. 이 쇼핑몰을 중심으로 한 외부 온라인 시장도 함께 개척된다. 네트워크 쇼핑몰인 ‘애터미 몰(Atomy Mall)’은 화천산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화천 스마트 마켓’ 오픈과 더불어 판매를 시작한다.

화천군은 입주업체를 위한 품목 상세 페이지 제작과 광고비, 택배비 등을 지원한다. 추가 품목에 대한 입점도 추진된다. 현재 입점이 확정된 품목은 상황버섯 엑기스, 들기름, 토고미쌀, 블루베리 와인, 장류, 돌배즙 등 26개다.

강원지역에서도 특히 화천군은 산간지의 특징인 밤과 낮의 온도 차가 매우 커서 농산물의 품질을 결정하는 당도와 빛깔, 그리고 식감이 뛰어나다. 하지만 농가들은 뛰어난 품질에도 그동안 안정적인 판로 확보나 제 값을 받기 힘들었다.

이러한 실정에 화천군이 농가 소득 창출을 위해 자체 쇼핑몰인 ‘화천 스마트 마켓’ 오픈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마켓 입주업체와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마케팅 전문교육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농가들은 앞으로 안정적인 판로를 통해 제 값을 받고 팔 수 있으며, 소비자는 화천의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라난 농산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지역경제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비대면이 생활화되면서 화천지역 경제의 한 축이었던 산천어축제 취소로 지역 농산물 판매에도 비상이 걸렸다.

‘화천 스마트 마켓’은 지난해 10월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등의 폐쇄몰에서 판매한 것이 계기가 됐다. 박희숙 화천군 농업정책과 농식품 유통 팀장은 이 판매를 계기로 지난 1월부터 자체 쇼핑물 개척에 팔을 걷어붙였다. 목적은 농가의 소득 창출을 위한 쇼핑몰의 활성화였다.

이를 위해 박희숙 팀장은 쇼핑몰을 만드는 것보다 어떻게 관리하고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박 팀장은 “모든 지자체가 쇼핑몰을 만들었고 전국적으로 수만 개가 있지만 성공한 예는 많지 않다”며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회원 수 확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홍보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쇼핑몰의 역할에 대해 화천 특산물인 토마토를 예로 들었다. 그는 “화천의 토마토는 일교차가 큰 고랭지에서 생산돼 과육이 단단하고 저장기간이 긴 특징이 있지만, 그 특징에 어울리는 (소비자) 사랑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처음으로 운영하는 (화천 스마트 마켓) 쇼핑몰이지만 제대로 된 농산물 홍보로 지역 농가들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판매와 유통에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최문순 화천군수도 쇼핑몰의 역할은 무엇보다 지역 농가의 소득 창출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화천 스마트 마켓’ 쇼핑몰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예산 등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최 군수는 지난 22일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화천 스마트 마켓’ 참여 농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문교육 후 관계자들에게 “농산물 생산 못지않게 유통과 마케팅을 통해 제값을 받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농업인들의 소득증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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