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관련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수원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해 8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 지검장 측은 전격 자진 조사를 받은 이유는 사실과 다른 오해를 해명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1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수원지검 형사3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전날인 1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이 지검장을 소환 조사했다.
이 지검장은 검찰에서 네 차례 출석 통보를 받았지만 의견서만 제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이에 대해 "그동안 출석 거부 입장을 밝혔던 건 공수처에 이첩됐다가 검찰에 재이첩 된 사건의 수사·기소권이 어디에 있는지 대한 검찰과 공수처 측 이견이 조율되기를 기다렸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수원지검이 이 지검장을 조사 없이 기소하겠다는 방침을 대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한 의견도 내놓았다.
변호인은 "최근 언론에 기소 가능성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일단 검찰에서 진상을 설명함으로써 반부패강력부가 오해받는 것을 해명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당시 여러 상황과 업무일지 등 각종 자료, 법무부 검사·반부패강력부 검사·안양지청 검사 등 관련자들에 대한 향후 대질조사를 통해서 이 지검장이 관련 없음이 충분히 해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어떤 경위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소 가능성 보도가 나온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