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작품인지…" 박범계, 이성윤 수사에 불만 표출

2021-04-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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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출근길서 검찰 수사행태 작심비판

"'수사는 타이밍' 얘기 안나와야" 지적

"제청준비 시작" 검찰총장 인선에 속도

박범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6일 이성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후임자 인선 와중에 유력 후보자인 이 지검장 관련 검찰 수사 내용이 연일 보도되는 건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박 장관은 16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에게 "누구 작품인지는 모르겠으나 수사가 언론하고 매우 밀접하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다"고 검찰에 쓴소리를 했다.
최근 수원지방검찰청이 2019년 3월 발생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해 이 지검장을 기소하기로 했고 대검찰청도 동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다.

박 장관은 "수사 단서가 있으면 검사는 수사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수사는 타이밍이다' 이런 얘기는 안 들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차기 총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현재 유력한 후보가 누구다라고 얘기할 수 없는 단계"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제가 여러 가지를 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대통령께 제청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겠다"며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이날 국무총리를 포함한 행정부 개각이 이뤄진 뒤 실질적인 차기 총장 인선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날 검사 13명을 임명하고 본격적 수사체계로 전환된 대한 입장도 밝혔다. 박 장관은 "(공수처) 제도 설계 취지대로 견제와 균형을 통해 사회를 더 건강하고 정의롭게 만드는 데 이바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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