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이 16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혈전증' 우려로 기피 현상이 심화한 AZ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감 해소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서 장관은 6월 초 해외 출장도 앞두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아주경제에 "서 장관이 이날 오전 국군수도병원에서 AZ 백신 1차 접종을 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국외 출장을 앞두고 AZ 백신 접종을 계획했다"며 "AZ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감 해소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뜻과 달리 AZ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은 접종 금지 대상인 30세 미만뿐 아니라 전 연령층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백신 접종 후 혈전 증상이 보고된 국내 사례는 현재까지 3건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AZ에 대한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아 접종 기피 현상이 더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혈전 현상은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국민이 이해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4차 유행 차단을 위한 특별방역점검도 실시했다. 의료진 임무 수행을 비롯해 위생관리, 밀집시설 방역조치, 외래환자 관리체계 등 국군수도병원 방역관리 현황을 보고받았다. 호흡기감염 외래진료소와 병원 외래진료 접수, 환자대기 공간의 방역관리 실태도 살펴봤다.
국군수도병원은 현재 코로나19 치료용 48병상(중환자 8병상·일반 40병상)과 의료인력 41명(군의관 6명·간호장교 35명) 등을 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