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국내서 소비자금융 사업 중단…"기업금융 중심 재편"

2021-04-1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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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국내에서 소비자금융 사업을 중단한다. 2004년 공식 출범 이후 17년만이다.

15일 씨티은행에 따르면 글로벌 본사인 씨티그룹은 이날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아시아·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소비자금융 사업을 4개의 글로벌 자산관리센터 중심으로 재편하고,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사업에서 출구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 대해 은행 측은 특정 국가의 실적이나 역량의 문제로 인한 결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본사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개선할 사업부문에 투자와 자원을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단순화할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씨티은행은 앞으로 국내에서 기업금융 사업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소비자 금융 서비스는 향후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된다.

사업 재편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져 있지 않았다. 씨티은행은 이사회와 함께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고객 및 임직원 모두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검토, 수립 및 실행할 예정이다. 또 후속 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감독당국과 필요한 상의를 거쳐 이를 공개하고, 관련 당사자들과의 충분한 협의 하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금융 사업을 중심으로 한국에서의 사업을 재편·강화하고, 이 과정에서 고객들을 충분히 지원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라며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장기적인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 한국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사진=한국씨티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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