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가파른 경기 회복세에도 현행 금리를 고수하면서 온건한 통화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20%에 가까운 역대 최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섣부른 통화 긴축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5일 1년물 중기자금지원창구(MLF)를 통해 시중에 1500억 위안(약 25조6000억원) 유동성을 주입한다고 발표했다. MLF 금리는 2.95%로 전달과 동일했다.
이날 만기가 도래하는 MLF 자금 1000억 위안은 물론, 25일 만기가 도래하는 맞춤형MLF(TMLF) 561억 위안 자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시중 유동성 수요 증가에도 딱 적정량만큼만 공급했다"고 표현했다.
중국은 전 세계 주요국 중 코로나19 충격에서 가장 빨리 벗어나 각종 경제지표도 모두 놀라울만큼 개선되고 있지만, 통화 긴축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현대차 중국 시장 4대 전략 발표... 이광국 사장 "제2 도약 이뤄낼 것"
현대자동차그룹이 역성장을 거듭하던 중국 시장에서 대반전의 카드를 꺼냈다. 현지화와 미래차 전환에 방점을 찍은 4대 전략을 통해 과거 영광을 재현한다는 방침이다. 현실화되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을 중심으로 한 미래차 전략도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15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진행된 중국 전략 발표회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Rising again, For China; 중국을 위해 다시 선다)’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이광국 현대차·기아 중국 사업총괄 사장은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새로운 기회와 도전으로 가득한 곳”이라며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련한 4대 전략을 통해 다가오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점하고 재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4대 전략으로 △현지화 연구개발(R&D) 강화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대 △수소연료전지 기술 사업 본격화와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 △브랜드 이미지 쇄신 등을 제시했다.
◆오염수 방류 일본의 진짜 속내는 '가성비'?... 도쿄전력 신뢰도도 의문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버리기로 한 행보를 두고 안전성 대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의 우려에도 일본이 해양 방류를 강행하기로 하면서 이를 둘러싼 공방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과학계에 따르면 당초 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수 처리 방안으로 △해양 방류 △대기·전기분해 방출 △지층주입 △지하매설 등 5가지 대안을 검토했는데, 이 중 해양 방류가 가장 빠르고 저렴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BBC 등 외신도 일본이 주변국과 환경단체 반발에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고집하는 이유가 '경제적 효율성'에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의 오염수 처리 방안 중 대기 방출은 해양 방류보다 더 큰 비용이 필요하다. 지상에 방사성물질을 보관하는 저장소를 확보해야 하고, 고온에서 오염수를 증발시키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文 "투자·고용 특별히 부탁"... 경제계 "정부 지원, 속도 내야"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확대경제장관회의에 기업인들을 초청, 세계 1위인 우리나라 반도체가 계속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해야 한다며 강력한 지원을 약속했다. 또 배터리와 조선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이 세계 시장을 호령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기업에 특별히 바라는 것이 있다"며 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최대한 투자와 고용을 확대해 주시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기업이 오늘 한몸처럼 함께 가고 있다는 것을 국민께 보여드릴 수 있어 보람이 있었다"면서 "이런 소중한 자리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최웅선 인팩 대표이사,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배재훈 HMM 사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당부에 기업인들은 화답했다.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은 "정부와 기업이 지혜를 모으면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삼성전자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해 열심히 해외로 뛰고 있는데, 정부가 출장을 갈 수 있도록 조치를 신속히 해 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모더나 백신 접종 일정마저 불투명한데… 정부 "공급 계획 문제없다" 되풀이
국내 코로나19 백신 수급과 관련해 연이은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서, 정부가 제시한 연내 '집단면역'의 꿈도 점점 멀어지는 모양새다. 이번엔 미국 제약사인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변수로 떠올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모더나는 내달까지 미국 정부에 백신 1억회분(5000만명분)을 공급하고, 7월 말까지 추가로 1억회분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외 지역에 대해서는 백신 물량을 미국의 공급망보다 약 1분기 정도 늦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에 2억회분을 선공급한 후 나머지 국가에 배분하겠다는 의미로, 사실상 국내 모더나 백신 도입은 한참 늦어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올해 연내 공급받기로 계약된 전체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1억5200만회분(7900만명분)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국내에 들어온 물량은 겨우 337만3000회분에 불과하며, 상반기 중 공급이 확정된 물량은 1808만8000회분뿐이다.
하반기에는 훨씬 많은 양의 백신이 도입돼야 하는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중심으로 혈전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고, 얀센, 모더나 등의 접종까지 지연될 경우 국내 백신 접종 스케줄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쌍용차, 10년 만에 다시 법정관리… 산업은행 "법원이 주도…개별기관 논의사안 아냐"
서울회생법원이 쌍용자동차에 대한 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내리면서 쌍용차는 2011년 3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지 10년 만에 다시 법원의 손에 생사 여부를 맡기게 됐다.
앞으로 쌍용차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청산 또는 존속의 길을 걷게 된다. 또 구조조정과 채권탕감으로 몸집을 줄여 '회생계획인가 전 M&A'(이하 인가 전 M&A)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이를 위해서 채권단에서 비중이 큰 산업은행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산은은 이에 대해 선을 그었다. 산은 관계자는 "회생절차는 법원 주도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개별 기관이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