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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마친 홍영표 의원에 이어 송영길·우원식 의원까지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차기 당 대표는 4·7 재보궐선거 참패 위기를 수습하고 내년 3월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4선의 홍영표 의원은 '지킬 사람, 이길 사람'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홍 의원은 14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문재인 정부를 지켜낼 사람, 모든 것을 걸고 정권 재창출을 이뤄낼 사람은 저 홍영표"라며 "당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해 문재인 정부 성공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했다.
당권 도전 삼수생인 송영길 의원은 '변화'와 '시작'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송 의원은 15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시간이 없다. 민주당 변해야 한다. 우리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 민주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5선인 송 의원 역시 '친문' 의원으로 분류된다. 86그룹(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의 맏형 격인 송 의원의 지역구는 인천이지만, 전남 고흥 출신으로 정치적 기반이 호남 지역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이 때문에 다른 후보들에 비해 호남에서 조직력이 가장 앞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이번이 세 번째 당권 도전으로 조직력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송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앞장서면서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에서도 민심을 다져왔다.
우원식 의원은 친문과 비문,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을 경계하며 균형 잡기에 들어갔다. 우 의원 역시 같은 날 오전,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당 대표는 당이 원팀이 돼 대선주자들을 우뚝 세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대선까지) 앞으로의 11개월은 당 대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필요하다. 당을 정권 재창출의 베이스캠프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대부터는 친문·비문 대회가 아닌 민생 대회로 만들겠다"며 "혁신하고 단결해서 민주당을 다시 국민 속에 세우겠다"고 했다.
우 의원은 4선의 재야 운동권 출신이다. 그는 당내 최대 계파인 '더좋은 미래'와 진보·개혁 성향 의원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지지를 받고 있다. 또 을지로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역임해 당내 의원들과 교류가 두터운 점이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