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문재인 대통령 언급한 노바백스 백신, 국민이 실험대상?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에서 “이달부터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생산이 시작되고 상반기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도 확보했다”며 “6월부터 (백신)완제품이 출시되고, 3분기까지 2000만 회분이 우리 국민들을 위해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주 당대표 권한대행은 13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온 국민을 희망고문하거나 실험대상으로 삼으려는 것이 아닌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현재 영국과 미국·멕시코 등에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며, 영국보건당국과 유럽의약품청에서 사전 심사를 진행 중이다.
주 당대표 권한대행은 임상이 끝나지 않은 백신을 대통령이 공급하겠다고 언급하자 문제를 삼은 것이다.
그러나 정부와 방역당국은 안전성 심사를 마친 뒤에 백신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백영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통괄팀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 백브리핑에서 “노바백스 백신은 허가 전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신속하게 안전성에 대해 검토한 후 도입하는 것을 항상 백신 도입의 전제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팀장은 “노바백스 백신은 영국과 유럽의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고, 식약처에서는 동시에 허가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바백스와 위탁생산을 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협의 중에 있다”며 “6월 중 완제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제품 허가가 진행되면 안전성 검토를 거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허가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노바백스 공급 일정이 다소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②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확인 절차 없이 보급?
주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에도 긴급사용 신청만 되고 승인이 채 나지 않은 상태에서 접종 계획을 서두르다가 접종이 잠정 중단되는 사태에 이르렀다”며 “아스트라제네카의 안전성에 관해 국민의힘이 문제 제기를 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측은 공연한 불안을 조성한다고 비방한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코로나19 백신 중 가장 먼저 국내에 도입됐지만, 혈전증 발생 사례가 국내외에서 보고되자 정부는 지난 8일 만 60세 미만의 접종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전문가 논의에 따라 12일부터 만 30세 미만을 제외하고는 접종을 재개한 바 있다.
백 팀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의 허가 후 국내 허가 역시 진행됐고, 전문가의 안전성 검토 후 도입이 진행됐다”며 “백신의 경우 긴급승인을 하더라도 외국의 허가가 난 뒤에 긴급승인을 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우리나라 허가에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서 도입하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