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선의원 표심잡기 경쟁...윤호중 "당력 강화" vs 박완주 "변화와 혁신"

2021-04-1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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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당 중심의 정책 결정구조를 만들겠다"

박완주 "정책 의총, 간사단 회의 등 정례화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윤호중 의원(왼쪽)과 박완주 의원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마리나클럽에서 열린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의 초청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윤호중·박완주 의원이 당내 초선의원들의 검증대에 올랐다. 두 의원은 각각 개혁과 변화에 방점을 찍은 당 쇄신 구상안을 내놨다.

윤 의원과 박 의원은 14일 오전 당내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더민초'가 개최한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합동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두 후보와 초선 의원 약 35명이 참석했다.
윤 의원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지난 4·7 재보선에서 국민의 준엄한 회초리를 맞았다. 지난 총선에서 일 한번 제대로 해보라고 (국민이) 180석 의석을 만들어줬는데 우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비리를 사전에 막지 못했고, 집값을 잡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윤 의원은 "강력한 당·정·청 협력 체제를 구성해 당 중심의 정책 결정구조를 만들겠다"며 "상임위원회별 정책위원회를 구성해 지금까지 고위 당·정·청 위주로 진행되던 당·정·청 협의를 보다 더 완벽하게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또 윤 의원은 "상임위별로 부패척결특별위원회를 구성해 LH 사태 같은 범죄행위가 공직사회에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원천 차단하겠다"며 "민주당을 유능하고 정의로운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초선 의원들도 겨냥한 혁신안도 발표했다. 그는 "초·재선 의원들의 의원총회를 통해 추천하는 의원님을 원내부대표로 임명해 여러분의 의견을 항상 듣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올해로 민주당과 33년이 됐고 당의 부대변인과 정책위원장, 사무총장, 법사위원장 등을 해왔다"며 자신의 조직력과 경험치를 강조하며 "계파가 아니라 당을 위해 실천하겠다"고 했다.

반면 박 의원은 변화와 혁신을 좀 더 강조했다. 그는 "4·7 재보선에서 참패한 원인에 대해 다양한 의견 있지만, 모두가 공감한 건 어느새 민주당이 특권세력, 기득권당이 됐다는 것"이라며 "감염병 장기화로 인한 국민의 처절함에 제대로 깊게 공감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민심과 공감능력 떨어지는 정책 추진으로 민생과 개혁 모두에서 유능하지 못했다"며 "변한 척 했다가는 민심은 절대로 되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의원은 "검찰·경찰 개혁과 권력기관 개혁은 국민의 요구이자 결코 멈출 수 없는 개혁 과제"라며 "개혁 입법에 대해서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대면 요청을 정례화하겠다며 "일방적인 소수의 정책결정은 모두를 무력감에 빠지게 한다. 선수와 상관없이 자유로운 토론의 장과 공유의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정책 의원총회를 정례화하고 초선의원 의총, 간사단 회의 정례화 등을 마련하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더민초는 토론회 이후 비공개회의에서 초선의원 중 최고의원 선거에 나갈 후보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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