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美특사, 17일 방한·정의용 회담...내주 '바이든 기후정상회담' 준비 박차

2021-04-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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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22~23일 40개국 기후 정상회의 개최...시진핑도 참석

케리 특사, 14일 중국 상하이 거쳐 17일 서울 방문...하루 일정

존 케리 미국 백악관 기후 특사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다음 주 열리는 주최할 예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후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제 협력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케리 특사가 오는 14~17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와 한국 서울을 방문한다"면서 "올해 말 예정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를 앞두고 기후 변화 대응과 관련한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케리 특사는 중국을 방문한 이후인 17일(우리시간) 중 서울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며,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만나 관련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회담한 존 케리 미국 백악관 기후특사(왼쪽).[사진=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는 "케리 특사가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을 처음으로 방문하는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라고 지적하면서 "상하이에서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를 비롯한 중국 관계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케리 특사의 한중 방문 일정은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기후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라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기후변화 대응을 미국 행정부의 핵심 의제로 설정하고 올해 말 열리는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이전 총회의 결과물인 '파리 기후협약' 이상의 국제 공조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2~23일 세계 40개국 지도자를 화상으로 초청해 기후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초청했다. 중국과의 껄끄러운 외교 관계와는 별개로 기후대응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 역시 이에 발 맞춰 적극적인 공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의용 장관은 지난달에만 두 차례 케리 특사와 통화하고 한미 양국이 추구하는 2050년 탄소중립(온실가스 순배출량 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5월 정부가 서울에서 개최하는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정상회의와 연계해 양국의 기후 분야 협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국제 공조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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