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기업이 성장하려면 함께 성장의 시너지를 만들어나갈 유능한 인재를 많이 채용하고 육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일채움공제 도입으로 직원들은 동기가 부여되고 장기근속 등 고용 안전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회사는 인재를 확보하고, 직원들의 장기근속을 통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조종암 엑셈 대표는 12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내일채움공제로 직원들의 장기재직·인력양성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며 “이는 엑셈이 추구하는 ‘개인의 성장은 곧 조직의 성장’이라는 경영 철학과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SW 분야에서 연구개발에 주력하다 보니 엑셈 구성원의 대부분은 기술인력이다. 회사의 경영방침도 자연스레 ‘사람’에 초점을 맞췄다. 조 대표는 “직원의 70% 이상이 기술인력이고, 5년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중이 11%”라며 “SW기업 경쟁력의 주춧돌이 되는 R&D와 기술인재 양성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자와 엔지니어를 우대하고 역량이 잘 발휘되도록 육성하는 게 경영방침”이라며 “경영 목표는 회사와 기술자·엔지니어 개인의 성장을 함께 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람’을 중심에 둔 조 대표의 경영방침은 적중했다. 우수 인력을 양성하고 R&D에 주력하자 엑셈은 2015년부터 매년 평균 13% 이상 매출이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내일채움공제 가입을 추진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엑셈은 올해 전직원의 절반에 대해 공제가입을 진행했다. 대표적인 중소기업 장기근속 프로그램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내일채움공제는 사업주와 근로자가 공동으로 적립한 공제부금에 복리이자를 더해 5년 이상 장기 재직한 근로자에게 성과보상금 형태로 최소 2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중진공은 지난해 2404억원의 예산으로 2만2246개사를 지원했다. 올해는 예산이 3149억원으로 늘어 지원업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내일채움공제 가입 5년차 근로자의 재직률은 60.7%로 미가입자(19%)의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또 공제 가입자는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증가했고, 이직의사는 낮아졌다.
조 대표는 “DBMS(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 IT 성능관리 시장 1위의 기술력과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술 발전의 중심에 엑셈이 있을 것”이라며 “기술자·엔지니어를 비롯한 모든 구성원은 탐구하는 철학자의 마음과 도전하는 혁신가의 마음으로 성장하는 ‘필리노베이터(철학자+혁신가)’ 마인드셋을 통해 혁신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