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 진정되나…4개월 만에 매수심리 꺾여

2021-04-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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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후 매매수급 지수 8주 연속 하락

공급기대감·세금 인상 우려로 매수심리 하락

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에서 아파트 매수심리가 4개월여 만에 꺾여 진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5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96.1로, 지난주(101.0)보다 4.9포인트 내려가며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이 지수가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11월 넷째 주(99.8) 이후 처음이다.
이 지수는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작년 11월 마지막 주 100.2로 100을 넘긴 뒤 지난주까지 18주 연속 100을 웃돌았다. 지난 2월 2주 111.9를 기록했던 이 지수는 정부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후인 2월 3주 110.6으로 내린 것을 시작으로 8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강남권(한강 이남 11개구)은 이번 주 매매수급 지수가 97.2로, 18주 만에 100 아래로 내려갔다. 강북권(한강 이북 14개 구)은 이번 주 95.0으로, 지난주(99.4)에 이어 2주째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2·4대책 발표 후 서울 인근에 공급이 충분히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면서 30대를 중심으로 번지던 '패닉 바잉'(공황구매)이 잦아들었다"며 "금리 인상 움직임에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세금 인상 우려까지 더해지며 매수심리가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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