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따라 집값 '들썩'…포항·양평·지제역 등 KTX·SRT 따라 분양

2021-04-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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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SRT역 인근 주거환경 개선 활발…지역 시세 이끌며 높은 가격 상승폭 보여

[고속철도망 인근 주요 분양단지. 포에드원 제공]



교통여건과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고속철도역 주변이 뜨고 있다. 단순히 고속철도가 정차하는 역사만 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대규모 상권을 비롯해 주거·교육·편의 등 다양한 기반시설이 함께 조성되면서 신도시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KTX역은 주로 구도심에 조성돼 있는 무궁화호·새마을호 등 기차역과 달리 서울역·용산역·부산역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새롭게 만들어지는 신설역이다. 이렇다 보니 부지 확보가 어려운 도심 대신 다소 거리가 있는 외곽 지역에 지어지게 되면서 역사 일대로 도시개발계획을 수립해 미니 신도시 형태로 개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예컨대 KTX광명역은 2004년 개통 이후 코스트코·롯데아울렛·이케아 등 대규모 상업시설과 함께 6500가구 이상 규모의 아파트 및 오피스텔, 편의시설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미니 신도시로 거듭났다.

◆고속철도 인근 아파트 가격 상승도 '고속'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최근(3월 기준) 경기 광명시 일직동 일대의 평(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3651만원으로 광명시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나타냈다.

특히 역과 바로 인접한 '광명역 파크자이'(2017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 2월 13억8500만원에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5개월 전(2020년 10월, 12억8000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1억500만원 뛰었다. 

KTX천안아산역 주변도 마찬가지다. 역사가 위치한 충남 아산시 배방읍의 경우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777만원으로 아산 평균(725만원)을 웃돌았다.

이 단지 역시 주변으로 불당지구, 탕정지구 등 주택 개발 및 갤러리아백화점, 이마트트레이더스 등 대형 상권 형성 등으로 주거환경이 대폭 개선됐다. 실제 이 인근인 '요진 와이시티'(2011년 6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 3월 6억8000만원에 매매돼 반년만에(2020년 10월, 5억원) 1억8000만원 올랐다.

분양시장에서도 KTX역 인근 입지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울산 울주군 언양읍에 공급된 'e편한세상 울산역 어반스퀘어'은 청약 결과 평균 19.4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이 단지는 KTX가 지나는 울산역이 반경 1㎞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KTX동대구역 인근인 대구 동구 신암동 일대에 분양한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7.8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뿐 아니라 정당 계약 및 예비당첨자 계약 기간 내 아파트 731가구, 오피스텔 225실 등 총 1304가구의 계약 체결을 100%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국 각지에서 KTX역 인근으로 역세권 개발이 계획돼 있거나 활발히 진행 중인 지역들이 많다"며 "이들 지역은 향후 교통과 주거, 상업, 교육 등이 어우러진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도시 인프라를 누리고 싶은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라면 KTX역 주변 아파트 분양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KTX·SRT 인근에 들어서는 신축 단지 주목

포항, 양평, 평택지제역 등 이달부터 KTX·SRT 역사 주변으로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이달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지구 도시개발지구 내에서 '한화 포레나 포항'이 분양한다. 한화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지하 2층~지상 30층, 16개동, 전용면적 59~109㎡ 총 2192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도보 거리에 KTX·동해선 포항역이 위치해 있고, 영일만대로, 28번 국도, 7번 국도 등 도로망 이용도 편리하다. 또한 KTX역세권 핵심입지인 이인지구 내에 들어서며 인근으로 중심상업시설 부지(예정)가 위치해 이용이 편리하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일원에 '더샵 양평리버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최고 23층, 6개동, 전용면적 76~84㎡ 총 45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KTX·경의중앙선 양평역이 도보권에 위치하며 KTX 이용 시 상봉역 25분대, 청량리역 30분대, 서울역 40분대 등이면 접근할 수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충북 청주시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 B-2블록에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9개동, 단일 전용 59㎡, 총 241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오송역세권 개발 사업내에 위치한 단지로 KTX 오송역이 가깝다. 

경남기업은 5월 강원 강릉시 교동 일원에 '강릉역 경남아너스빌 더센트로'를 분양한다. KTX 강릉역이 인접해 있으며, 강릉시와 고성군을 잇는 강릉~제진 간 동해북부선 철도망 구축사업도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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